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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출근전쟁을 치르면서...

오늘 아침 지하철 2호선이 탈선한 때문에
아침 출근길이 전쟁터 같았다.
몇 대의 차를 보내고 나서야
겨우겨우 버스를 타고
짐짝처럼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난 '진보는 죽은 사상인가'라는 책을 읽었다.
진보는 정말 선인가?
지하철 단 한대의 탈선으로
온 도시가 몸살을 앓고 있는 이 현실이
과연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우린 어쩌면 몇몇 기술진보주의자들으 그릇된 신념에 따라
조작된 막연한 믿음, 환상에 빠져
무한정한 기술의 진보가 인간에게
무작정 행복을 가져다 주리라는 그런
그릇된 믿음에 꽉 매여있는 것은 아닐런지...
이제 우리는 새로운 선택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라는
그리고 정지하거나 되돌아가는 것도
진보일 수 있다는 그런 새로운 믿음을 가져야 할 것이리라
어제 마신 술 때문인가
답답한 가슴 때문인가
머리가 아프다

낙골 재두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