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손으로 글씨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손글씨를 보고 사람됨을 짐작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손으로 글씨를 쓰던 시대는 숱한 시간을 지나야
자기의 글씨가 만들어지고, 그래서 글씨체에 그 사람이 들어있다고
말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붓글씨를 쓰는 것은 자신을 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요즘은 자기의 글씨가 아니라 대부분 만들어진 글씨,
즉 컴퓨터 등에 이미 만들어진 글씨체인 서체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쓰기만 하니.. 이젠 글씨로 사람됨을 알아내기는 불가능해 졌다.
그래서 요즘은 인기있는 서체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고,
참으로 서체도 다양하고 많다..
오늘 기사를 보다보니 또 하나의 새로운 서체,
즉 광개토대왕비의 예서체 글씨가 서체로 개발되었다.
서체를 개발한 주인공은 경남도청 공보관실 공무원인 윤판기 씨라고 한다.
몇 자 남지 않은 광개토대왕비의 글씨를 모체로 해서 총 9588자의 글씨를 개발했다고.
개발자는 이미 이 글씨체로 서예대전에서 수상을 한 경력을 가진 서예가로서
광개토대왕비가 범박하면서도 고졸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고 평가하고,
그래서 우리민족 정서와 잘 어울리는 글자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나도 붓글씨를 배울 때광개토대왕비를 연습한 적이 있었다..
뭔가 투박한 것 같으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글씨체..
어눌한 것 같으면서도 그 내면에 묵직한 세상을 담고 있는 것 같은 느낌..
아마도 당시 이 비의 주인공인 광개토대왕 당시의 세상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기반이 되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으리라..
* 이 내용에 대한 기사는 웹 검색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광개토대왕비에 대한 위키의 내용은 여기>
* 광개토대왕비에 대한 자료가 얼마나 있을까 도서관 검색을 시도..
국립중앙도서관은 일시적으로 연결이 안 되어서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학술연구정보서비스(http://www.riss4u.net)를 이용했다.
전체항목을 대상으로 "광개토대왕비"를 검색어로 사용했더니
국내학술지논문 8건, 학위논문 4건, 단행본 140건이 있는 것으로 검색결과가 나왔다.
해외학술지논문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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