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국발 경제위기로 인해 우리나라까지도 온통 경제문제로 인한 몸살을 앓고 있다...
언제부터 이렇게 다른 나라의 위기가 하루도 안되어 우리나라까지 휩쓸게 되었는지... 참 어처구니 없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도대체 왜 요즘은 경제문제에 있어 조심을 하지 않게 되었을까? 물론 위험이 클 수록 그에 따른 이익도 크겠지만, 언제나 성공하는 것이 아니기에, 특히 국민 모두가 관련된 중요한 경제정책이나 사안은 돌다리를 두드려 가면서 건너는 심정으로 대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가위 명절 연휴를 보내고 다시 출근하는 길에 신문에서 "CEO들이 뽑은 '불황 대처를 위한 4자성어' 중 1위로 줄탁동시(啐啄同機)"가 뽑혔다는 기사를 보았다.. 불황을 극복하는데 과연 어떤 자세가 필요한가 생각해 보지 못했던 차에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았다. 나중에 검색해 보니까 여러 신문에서 이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이 내용은 삼성경제연구소가 운영하는 경영자 대상 사이트인 'SERICEO'에서 최근에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도한 것이다. 이 사이트에서 CEO 3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라고 한다. 아주 과학적 조사결과는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생각할 거리는 주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많은 경영인들이 불황과 같은 위기의 국면에는 노사간, 임직원간 이해와 협조로 화합해 어려움을 이겨 나가자는 뜻의 '줄탁동시'를 뽑았다고 하는 것인데.. 사실 요즘은 노사간, 심지어는 이제 노노간 갈등까지도 점차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이같은 분위기 조성이 가능할까? 또 왜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이같이 노사가 서로 합심하지 못하고 늘 서로 갈등하고 대립하는 분위기가 고정화되어 왔을까? 혹시 그건 아직도 전태일 씨가 '근로기준법'을 들고 스스로 몸을 불태웠던 그 시절에서 결코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 지금은 고용없는 성장의 시대라고까지 말해지고 있는데, 과연 노동자 없이, 행복한 노동을 통해 삶을 영위하는 근로자가 없다면 이같은 4자성어는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CEO들이 스스로 선택한 것처럼 어려울 때 뿐 아니라 잘 나갈 때에도 노사가 서로 화합하면서 이익을 나누고 함께 기업이나 조직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동자를 기업경영의 파트너로 인정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나도 요즘 한 조직의 관리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많은 상황과 사안들 앞에서 제대로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특히 조직을 구성하는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조직 전체의 입장과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간다는 화홥과 연대를 만들고, 또 유지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는 서로 신뢰해야 하는데, 이 또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참으로 어려운 것이 사람들 사이에 서서 공동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서로를 연결하고 조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줄탁동시' 이외에는 무슨 4자성어가 불황을 타개하는 자세로 추천을 받았을까?
1. 줄탁동시(啐啄同機) 21.6% - 노사간, 임직원간 이해와 협조로 화합해 난관을 헤쳐 나간다
2. 거두절미(去頭截尾) 19.8% - 불필요한 자원의 분산을 줄이고 핵심사업에 집중한다
3. 교토삼굴(狡兎三窟) 19.0% - 혹시 모를 위기 상황을 상정하고 대처 방안을 구축해 놓는다
4.전화위복(轉禍爲福) 17.7% - 불황의 시기를 역전의 기회로 삼고 보다 공격적으로 경영한다
5. 일이관지(一以貫之) 9.6% -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애초에 갖고 있던 계획을 계속 밀고 나간다
6.전대미문(前代未聞)8.9% - 새로운 전략 아이템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돌파구를 마련한다
7.삼고지례(三顧之禮) 3.4% - 위기를 극복할 유능한 해결사를 등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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