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며칠 지난 신문을 보던 버릇이 있었다.
하루가 지나면 뭔가 사실 아닌 경우도 있고, 또 며칠이 지나면 아예 해석이 달리지는 경우도 있다.
아주 가끔은 아닌 가끔.. 때로는 그 보다 자주..
그리고 신문마다 언론마다 같은 사실을 전혀 다르게 설명하거나
때로는 같은 근거를 다른 사실로 만들기도 하는 경우도 가능한 것 같다..
그런 버릇은 외국 신문을 보면서 생긴 것이다.
며칠 때로는 한 주일을 넘겨 도착한 신문을 보면 이미 사실이 판가름 난 경우도 많고...
그래서 우리 신문도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고, 또 종종 그런 경우도 보았고..
요즘 어느 방송에선가여러 신문을 비교해서 보여주는 경우도 있던데...
자기가 보는 신문의 틀 안에서 벗어나서 살 수 있을까?
요즘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숱한 사건들의 이면에는
사실 언론이 자리잡고 있다.
살아가면서 필요한 정보와 그 정보가 담고 있는 의미를 가지지 않고서
일상을 제대로 살아가기 어려운 것이 지금의 현실...
적어도 하나의 언론을 선택하려면 여러 가지 것을 보고 비교해 볼 필요가 있고,
균형잡힌 일상을 위해서라면 적어도 몇 개의 신문을 동시에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오늘은 그냥 무수한 신문들을 보다가 쓸데없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난 무슨 신문을 보고 있는가....
그런 중에 오늘 신문을 보다가나름대로 생각거리 하나를 보게 되었다.
뉴질랜드에서 여교사가 낮에는 교육자로 생활하면서 밤에는 부업으로 매춘을 한 것을 두고
학부모들의 신고가 있었고, 결국 교장이 학교 운영위원회 회의를 소집했다고 하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사실..
뉴질랜드에서는 교사가 부업을 하는 것도 가능하고, 또 매춘도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이 사건 자체로는 법률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교육자로서의 위상 때문에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내가 이 기사를 보다가 한 참을 생각하게 된 것은, 그리고 지금도
과연 우리나라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과연 뉴질랜드 사람들처럼 생각할 것인가에 대해서
솔직히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려운 그런 문제이다..
그 다음은 이 사건을 두고 뉴질랜드의 한 인터넷 웹 사이트에서 설문을 진행했는데
보도당시(9월 23일) 현재 2300여명이 조사에 응한 상황에서
교직과 매춘은 상충하지 않는다며 이 교사의 입장을 지지한 사람이 57%로 과반을 넘었고,
도덕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 입장에 지지를 보인 사람은 35%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물론 사건의 근거 자체가 우리나라에서는 성립될 수 없지만
이 경우에 대한 뉴질랜드 사람들의 인식은 솔직히 제대로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지금 우리나라는 매매춘과의 전쟁 중이니 더욱 이 기사가 의미심장하다...
참고로 이 기사를 우리나라 신문에서 얼마나 다루었나 몇 몇 포털에서 검색을 해 보았더니..
연합뉴스에서 기사를 송고했음에도 글쎄 요즘 워낙 중요한 기사들이 많아서 그런가..
별로 다룬 것 같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런데 기사 검색 결과를 보니까 2005년에 호주 퀸즐랜드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있었다는 기사가 있었다.
호주에서도 매춘이 합법적이라서 역시 교사로서의 지위를 유지하였다는 것이다..
세상 나라들은 참으로 다양하다.. 우리와 얼마나 많은 차이가 있는가..
그냥 아침에 본 기사 하나가 저녁까지 따라다녀서 여기에 그 일을 적어두는 것으로 잊고자 한다.
<참고>
매춘은 매매춘, 윤락, 성매매 등 다양한 용어와 함께 고려해야 한다.
같은 것 같으면서도현상의 원인이나 책임의 문제, 행위의 주체와 대상 등의 관점에 따라서
따라 구체적인 의미는 조금씩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그 자체가 법률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요즘 이 문제가 크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워낙 많은 자료와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굳이 여기서 그것을 다룰 필요는 없을 것이다.
네이버 지식검색을 이용해 보니까 그래도 정리를 해 둔 곳이 있어서 참고해 볼 만하다. ->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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