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저녁, 김대중컨벤션센터 정면 산 너머로 태양이 지고 있다. 금방 붉은 얼굴을 감춘다. 그런 연후에 눈 앞에서 짙은 노을이 물든다. 이 밤이 지나면 드디어, 45번째 전국도서관대회가 그 막을 올리게 된다. 이렇게 바깥에서는 의연하게 또 하루를 마감하는 노을이 물드는 것도 모르고, 협회 직원들, 22명의 자원봉사 학생들, 그리고 40여 전시 참가 업체/도서관 관계자는 물론 대회 진행을 돕는 전시장 관계자나 관련 업체 직원들.. 내일 오전까지도 부지런히 해야 멋진 대회를 할 수 있게 되겠지. 노을도 사라지고, 적막만 도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시간도 잊은 채 모두 준비에 열심이다.
대회 등록대는 준비가 끝났다. 물론 등록대에 담길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은 계속 점검되고 준비되고 있다. 참가자들에게 나누어드릴 각종 자료와 명찰은 자원봉사 학생들의 손에서 마무리되어 준비를 마쳤다. 지금은 태풍 전야처럼 조용하지만 내일 오전이 되면 등록대 앞은 놀라운 생명력으로 가득찰 것이다. 1500여명의 참가신청자들이 짧은 시간에 집중되어 등록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그럴 때, 웃음으로 힘든 잠시를 넘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물론 힘들어도 더 많은 회원들이, 더 많은 도서관 사람들이, 더 많은 지지자와 관계자들이 대회에 참여해 주시면 좋겠다.
밤 늦게 대회장을 나왔다. 물론 아직도 일이 남은 직원들은 저 건물 안에서 일하고 있다. 나오다보니 외부에 걸기로 했던 현수막 가운데 마지막 현수막이 김대중컨벤션센터 정면에 걸리고 있었다. 내일 대회 참석자들이 저 큰 현수막을 보고 기뻐하실 것을 생각하니 절로 기분이 좋다. 나도 숙소에서 마저 점검할 것들을 챙겨본다. 매년 대회를 해도, 벌써 10번을 넘게 했어도 늘 새롭고, 또 늘 새로운 상황이 생긴다. 늘 젊은 기분으로 대회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벌써 10월 8일이다. 아침에 신발 단단히 매고 이번 제45회 전국도서관대회도 즐겁고 풍요로운 대회로 만들 수 있도록 뛰어다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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