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서울북페스티벌은 서울시와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추최하는 행사다. 올해가 첫번째이지만 그래도 서울시가 주최한 행사이니 내년에 제1회 행사가 진행될 것이라 생각된다. 예전 경험에 따르면 이같은 행사는 때로 일회적인 경우가 있었다. 특히 관에서 주관하는 행사일 경우, 그리고 그것이 책이나 독서와 관련되어 주목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슬그머니 다음 번에는 행사가 사라지는 일이 꽤 여러 번 있었다. 몇 년 전에 덕수궁에서 유사한 행사를 한 적이 있었다. 물론 그 한 번 뿐이었다. '책읽는 서울'과 관련해서 서울시청 광장에서 크게 독서 행사를 한 적도 있다. 책사랑 달리기 대회라는 것도 있었다. 물론 그것도 딱 한 번 진행되고는 지금까지 잊혀져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행사는 일회적이지 않고, 내년 이후에도 꾸준히 서울시의 중요한 독서진흥 또는 출판문화나 산업 진흥에 기여하는, 그러면서도 시민들과 함게 즐거운 축제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를 기대한다.
2주일 전인 지난 달 말에 홍대 앞에서 제4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이 열린 적이 있다. 가만히 보면 '서울북페스티벌'과 '와우' 2자가 더 들어 있을 뿐이다. 행사 내용은 비슷하다. 다만 와우북페스티벌은 사단법인인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민간 주도형 행사이다. 물론 마포구 등도 지원하고 참여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민간주도형 책 축제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어느 블로그에서도 지적하고 있는것과 같이 두 행사의 통합적 운영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마침 오늘 행사장에서도 아는 분을 만나 잠깐 이야기를 했었는데, 요즘 책 관련 축제가 너무 많은 것 아닌가, 여러 유사한 축제나 행사를 모아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은가 하는 점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물론 그렇게 하면 좀 더 효율성을 높일 수는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일년 내내 작은 규모라도 지속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축제나 행사가 꾸준히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적어도 시민들이 책과 책 읽기를 일상화하고 체질화할 때까지 더 자주 책이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유 때문이다. 어찌되었든 이번에 또 한 번의 책 축제가 열리는 것은 기대할 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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