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가을비가 제법 내리는 날, 오전, 코엑스를 찾았다. 오랜만에 찾았다. 여전히 사람들이 많은 공간이다. 아는 분의 도움으로 쉽게 전시를 관람했다. 이 전시회는 무료다. 그래도 등록은 해야 했다. 들어서자마자 국가기록원이 자리를 잡고 있다. 포토존도 2개나 운영하고 있고, 기록물 복원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고, 특히 자체 개발했다고 하는 자동으로 기록물을 보관할 수 있는 중성 박스를 만드는 기계를 가지고 나와 실제 만들어 보라고 한다. 만든 박스를 가지고 가도 된다고 해서 잠시 시간을 내서 만들어 봤다. 이제 보관해야 할 자료의 크기에 맞게 정확한 박스를 쉽게 제작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진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국가기록원은 좀 더 객관적이고 지속적인 관점에서 스스로 기록물에만 집중해서 최대한 수집하고, 잘 정리/관리해서 귀중한 기록물들을 잘 보존, 유지시키는 노력을 더 강화하면 좋겠다. 기술적 진보는 대단히 빠른 것 같다. 분당 200매를 양면으로 스캔할 수 있는 초고속스캐너도 재미있고, 전자결재 문서의 합리적 보관이 가능하도록 한 프로그램도 흥미롭다. 자료보존을 위해 보수할 때 필요한 종이에서부터 다양한 재료들도 선을 보였다. 난 튼튼해 보이는 종이박스 하나를 얻어 자료를 넣어 다녔다. 예년에 비해서 다소 한적한 것 같다고도 하는데.. 요즘 경제위기 때문일까?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점심 먹으러 1층으로 내려가다보니 로비에 부스를 마련하고 취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는데, 오후가 될 수록 구직자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그러다보니 기록관리엑스포에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것인가? 그러나 오후가 되면서 조금은 사람들이 늘기는 했다. 뭐 많이 와야 하는 것이 중요하겠냐만은, 그래도 대중적인 이해와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직접 보고 좋으 것을 골라 힘을 모아야 한다. 도서관계도 기록관리의 중요성이 더 강해지고 있고, 실제 기록관리의 대상이자 주체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 문제에 잘 대응해야 한다.
반크도 나와 있었다. 세계 속에서 잘못된 우리나라에 대한 기록을 찾아 고치도록 노력해 온 민간단체가 엑스포에 참여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록관리 부문도 발전해서 잊혀진 과거와 현재를 기록을 바탕으로 과학적으로 밝혀내는 것이 더욱 중요해 진다. 구호가 아니라 과학이라는 입장에서 기록관리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록엑스포 2008 입구 모습. 나중에 받아 온 볼펜이나 자료들.. 세미나 자료집도 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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