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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읽기

배영환의 `내일(Tomorrow) 전` : 도서관 프로젝트 (3/7-4/26, 아트선재센터)

요즘 도서관이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특별히 지역을 뿌리로 해서 사람들의 삶의 문제에 대해서 고민할 때에는 지역주민에게 필요한 여러 공공시설 가운데 도서관이 주목받고 있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는 도서관 일꾼 입장에서는 매우 고무적이다. 오히려 사회의 관심과 요구를 제때, 제대로 수용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 도서관이 많이, 다양하게 건립되는 것과 함께 도서관을 이용하는데 필요한 사람의 문제, 직원과 이용자 모두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한 차원 나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에 관심을 확 끄는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있다는 보도를 접했다. 농어촌과 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해 기획된 도서관 프로젝트라고 한다. 예전에도 이미'노숙자 수첩', '갓길 프로젝트' 등 공공미술 작업을 벌였고, 작년에는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에 참여해 종로 신교동 주택가의 서울농학교 담에 학생들의 그림을 도자기 타일에 옮겨 붙이는 벽화형식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등을 선보였던 배영환 작가가 이번에는 도서관을 주목하고, 컨테이너 박스를 기본으로 다양한 조립이 가능하게 디자인한 새로운 도서관 모델을 선보이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라고 한다. 무조건 가 봐야 할 전시이자 작업이다. 3월 7일부터 4월 26일까지 아트선재센터 2층에서 '내일'이라는 제목으로 열린다고 한다. 기대된다. 참, 아트선재센터 홈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는 참여방법(아래)을 보니까 나누고 싶은 책을 가지고 가면 관람료가 무료라고 한다. 무료로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제 소외된 지역 도서관 건립과 활성화를 돕는 마음으로 여러 권을 가지고 가도 좋을 것이다. 책을 가지고 가면 도서별 분류체계에 따라 리스트를 작성해서 제출하라고 적혀 있는데, 과연 어떤 방식으로 책을 분류하는 것일까? 직접 가서 봐야겠지?

  • 나누고 싶은 책을 가지고 미술관에 방문합니다.
  • 전시장 입구에 비치된 스티커에 책을 나누고 싶은 이유와 마음에 남은 문구를 써서
    책에 부착합니다.
  • 도서별 분류 체계에 따라 리스트를 작성하고 제출합니다.
  • 전시장 안에 들어가 “내일(Tomorrow)”을 위한 설치, 모형, 드로잉 등을 관람합니다.
  • 실제 도서관이 만들어질 지역에서 활용이 가능한 운영 방안들을 생각합니다.
  • 전시장을 나와 아이디어를 포스트 잇에 작성하여 게시판에 부착합니다.
  • 참여를 희망하는 지역에서는 데스크에 문의합니다.
  •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원하신다면 나눔함을 이용하여 도서관 제작비용을 지원합니다.

* 아트선재센터 홈페이지 바로가기

그런데 홈페이지에서 보니 이미 1월 중에 이 전시와 관련한 도슨트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걸 알게 되었다. 도서관 관계자나 문헌정보학을 공부하는 학생 중에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사람이 있을까?

* http://artsonje.org/asc/

여러 신문 등에서 관련 기사를 다루고 있다. 아침에 그 기사를 보고 알게 되었다.

* 연합뉴스 보도 바로가기

* 아래는 아트선재센터 팝업에 소개된 내용 중 일부다.

“來日(Tomorrow)”은 농어촌과 소외지역의 주민들(특히 어린이와 노인들)을 위해 기획된 도서관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현장을 미술의 형식을 통해 파악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대안을 제시하며 실천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來日(Tomorrow)”은 도서관을 실제 설치할 장소를 물색하며 컨테이너 도서관 제작과 운영을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전시장에는 어린이와 노인을 위한 도서관 모델이 하나씩 설치되는데, 목재와 골판지로 제작된 실제 크기의 컨테이너형 모델에는 도서와 책장, 가구들이 놓인다. 각각 독립된 모듈로 이루어진 컨테이너는 다양한 방식으로 조립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미니어처 견본이 함께 제시되어 앞으로 제작될 컨테이너 도서관의 구성안을 볼 수 있다. 전시장 벽면에는 컨테이너 모듈의 구성 방식에 대한 다양한 드로잉과 디자인 컨셉트, 농어촌의 현황, 도서관의 운영 매뉴얼 등이 걸려 있어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미술의 영역을 공공의 차원으로 확장시킨 “來日(Tomorrow)” 프로젝트는 미술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실험하고 미술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시를 마친 후, “來日(Tomorrow)” 프로젝트는 실제 도서관으로 구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