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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장마 속에서 구름 위 하늘을 보다...

서울을 잠시 떠난다...

장마비가 두서없이 전국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는 사이에...

도시 속에서 갈 길을 잠시 찾다가...

결국 서울을 떠나 제주를 찾았다...

비행기는 별 일 없이 공항 활주로를 떠나

하늘로 날아 오르고...

아직 해가 지지 않은 어스름한 초저녁 하늘..

조국 땅 중간 쯤에 이르자..

구름이 하늘을 가득 메우고 땅을 가리고 있었다..

가끔 구름 사이에서 번쩍, 번개가 치고..

그래도 비행기는 그냥 그 곁을 지나 남쪽으로 날았다.

이 구름 아래 땅에는 비가 내리고 계실까?

비는 많이 내리고 계실까?

하루종일 비가 가득 내린 남쪽 땅에는 비 피해가 크다고 하는데...

좁을 것 같은 이 땅도 쨍쨍한 하늘 아래 땅도 있고,

엄청난 비가 내리신 땅도 있고..

구름 가득한 채, 비는 내리시지 않는 땅도 있고..

좁은 것인지도, 넓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제주는 흐릿하지만 비는 오시지 않는다..

그렇게 짧은 시간, 장마 속에서 구름 위를 날아,

복잡한 서울을 떠나, 이곳 제주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