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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아주 작은 비석...

아주작은 비석...

'대통령 노무현' 단 여섯 자만 적은 비석..

작지만 거대한 바람이 비석 안에 담겨 있지 않을까?

사자바위와 부엉이바위, 그리고 너른 봉하 들녘을 모두 안고

낮게 그곳에서 영면하셨다.

그곳에 가 봐야 했다..

그래서 어제 그곳에 갔었다..

사람들은 여전히 그곳을 찾아 가신 분의 명복을 빌었다.

누구는 울고, 누구는 심각하고, 누구는 침울하고, 누구는 의지를 다지고,

누구는 그냥 한 번 지나가는 길이었고..

그래도 모두 그곳에서 한 마음으로 '대통령 노무현'을 만나고

민주주의를 위해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필요하다는 가신 분의 말씀을

마음으로 다시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삶과 죽음이 하나인 것이니, 죽어서도 산 사람처럼,

사람들과 함께 그곳에서부터 새로움을 만들어 나가리라 믿는다.

그곳을 찾은 사람들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번져..

사람들과 어우러져 진정 백성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그래서 모두가 주인이고, 모두가 서로를 섬기는 사람들의 나라,

그런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과 힘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게 될 것이다..

그런 꿈이 이 작은 비석에서부터, 천개의 바람이 되어

온 세상으로 번저갈 것이다...

그런 꿈과 희망, 그런 가능성을 보았다...


* 아주 작은 비석....


* 아침에는 비가 오시지 않았는데, 오후가 되니까 조금씩 빗방울이 번졌다. 그래도 사람들은 계속해서 그곳을 찾아 가신 분의 명복을 빌었다..



* 나의 마음인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