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7월 16일(금)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몇 달 간 선정작업을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한 총 349종의 우수학술도서를 발표했다. 이 사업은 매년 우수한 학술 출판 활동을 고취하고, 이를 기반으로 출판산업도 활성화해 보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사실상 국가가 우수한 학술 활동 결과를 선정하는 것이라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것이다. 도서관계, 특히 공공도서관은 좋은 전문 또는 학술서적을 구입하기에 쉽지가 않은데, 이렇게 우수학술도서를 선정하고 구입까지 해서보내주니 장서의 다양성과 전문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매년 사업 대상 기간이 전년도 출판활동이다보니, 좋은 학술서적을 도서관에서 이미 구입한 경우도 있을 것이고, 또 최신성에서도 다소 늦은 감이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 대해서는 사업을 추진하는 정부나 그 결과를 이용시켜야 하는 도서관 입장에서 보다 좋은 방안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나도 이번 선정 작업에 참여했다. 직접 참여해 보니까 선정이라는 작업이 매우 어려웠다. 교양 도서 수준이 아니라 각기 자기 분야에서 깊이있는 학술 또는 연구활동 결과를 담아낸 좋은 책 중에서 어쩔 수 없이 일부만을 골라내는 작업이다보니 정말 쉽지 않았다. 또 다른 곳, 예를 들면 학술원 등에서 이미 선정된 경우나 정부나 정부기관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은 결과물 등을 제외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따져야 할 외적 조건도 많았다. 사실 각각이 독립적이고 또 전문적인, 때로는 독보적인 학술활동 결과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으나, 역시 이론과 현실 사이에서 사업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힘썼다고 생각한다. 참여한 모든 심사위원분들이 다 그러셨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생각해 볼 과제들도 여럿 있었고, 또 이런 중요한 작업에 참여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어떤 일이든 끝나고 나면 아쉬움이 남는 법.. 선정된 책 한 권 한 권만이 아니라 참여한 모든 학술 분야 출판물들, 나아가 심사를 신청하지 않았을 더 많은 학술 분야 출판물들 모두가 다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도서관들이 우수학술도서 뿐 아니라 이렇게 말없이 자기 분야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학술활동을 돕는 의미에서 더 많은, 더 자주 학술분야 도서를 구입해서 도서관 장서로 확보하고, 이를 적극 이용하도록 하면 좋겠다. 도서관들이 책 선정에 더 적극 나섬으로써 좋은 출판활동이 일어나고, 출판산업도 아울러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마음으로, 실천으로 지원자가 되고, 동반자가 되면 좋겠다...
* 처음 7월 16일 공지내용이 7월 23일 재공지되면서 약간 선정 종수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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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문화체육관광부 공지사항 내용을 가져온 것임.
(선정된 도서 목록은 공지사항 첨부물을 다운받아서 보시기 바람).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학술도서 선정내역 알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우수 학술출판 활동 고취 및 지식문화산업의 핵심기반인 출판산업의 활성화를 위하여 실시한 『2009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학술도서』 선정내역을 다음과 같이 알려드립니다.
□ 선정분야 : 10개 분야
ㅇ 총류, 철학, 종교, 사회과학, 순수과학, 기술과학, 예술, 언어, 문학, 역사
□ 선정종수 : 382종
□ 선정도서 목록 : 붙임 참조
□ 선정도서 지원 및 보급
선정된 도서는 1,100만원 상당의 도서를 구입하여 전문도서관, 공공도서관, 해외문화원,
병영도서관 등에 보급 예정
□ 심사위원 명단
ㅇ심사위원장 : 박영배(국민대학교 영문과교수)
ㅇ심사위원 : 김경일(김포대 영상미디어학과교수), 이용훈(한국도서관협회 사업진흥부장), 김진석(인하대학교 철학과교수), 이종관(성균관대학교 철학과교수), 이동귀(연세대 심리학과교수), 이기운(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교수), 김은규(성공회대 신학연구소장),최영훈(광운대 행정학과 교수), 이명석(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교수), 이동수(대구가톨릭대학교 법학과교수), 한정호(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교수), 손승남(순천대학교 독어교육학과교수), 한진수(경희대학교 관광학부교수), 김관규(동국대학교 신방과교수), 이상철(성공회대 사회과학부교수), 최영종(카톨릭대 국제학부교수), 윤상철(단국대학교 무역학과교수), 박명호(한국외대 경제학과교수), 선재원(평택대학교 일본학과교수), 허용호(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교수), 이지숙(호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교수), 유근배(서울대학교 지리학과교수), 이용복(서울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교수), 고성은(건국대학교 수학과교수), 백성혜(한국교원대학교 화학교육과교수), 박철휘(서울시립대학교 환경공학부교수), 심상수(중앙대학교 약학대학교수), 안세영(경희대학교 신계내과학교실 교수), 박경석(경기대학교 기계공학과교수), 조남욱(서울산업대학교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교수), 서붕교(경원대학교 건축학과교수), 이석헌(한국과학기술원 환경기술 책임연구원), 김자헌(숭실대학교 화학과교수), 노재현(우석대학교 조경디자인학과교수), 정윤화(단국대학교 식품영양학과교수), 조승열(가천의과대학 교수), 이동복(경북대학교 예술대학장), 김재호(백석예술대학 영상디자인학부교수), 이경률(중앙대학교 사진학과교수), 김명란(수원대학교 디자인학부교수), 하웅용(한국체육대학교교수), 박영배(국민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박범철(경문고등학교 교사), 윤용선(명지대학교 교수), 조영복(광운대학교 교수), 이재성(중앙대학교 일어일문학과교수), 강지수(인하대학교 영어영문학과교수), 홍용희(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과교수), 김정희(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교수), 박재우(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교수), 김현영(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실장), 장준철(원광대학교 사학과교수), 김대길(국사편찬위원회 편사기획실장), 김호동(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교수), 이익주(서울시립대학교 국사학과교수) 이상 55명.
☞ 2009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된 도서 중 학술원, 문화예술위원회, 학술진흥재단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경우, 저작권법에 저촉된 도서, 사실상 초판이 아닌 도서 등으로 확인될 경우 선정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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