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선호도와 독서 형태... 엠브레이트렌드모니터 사 조사 결과

올해가 근대 한국만화 100주년이다. 지금 그와 관련한 여러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기념 전시회도 지금 열리고 있는데... 그곳까지 가 볼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어릴 적 그렇게도 좋아했는데, 나는 근래 만화를 별로 보지 않았다.. 그래도 한 부문에서 100년 역사를 맞은 것은 분명 축하해야 하고, 또 만화는 다양한 지식과 정보, 교양과 오락, 학습 등과 관련해서 중요한 매체이기 때문에, 내 개인적 선호와 관련없이 자기의 방식대로 발전해야 한다. 최근 한 대학 도서관에서 만화책을 소장하고 이용하도록 한 것을 가지고 논란이 있었는데, 과연 대학도서관에서 만화를 소장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만화의 가치나 개인적 선호 등을 떠나 진지하게 생각하고, 서로 어떤 합의를 위해 열린 자세로 대화하고 토론할 필요가 있는 주제라 할 것이다. 그저 대립적으로 자신의 입장만을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 한국만화100년 홈페이지 바로가기

이런 대화와 토론에 도움이 될 만한 한가지 사회조사 결과가 오늘 언론에 소개되었다. 그건 사회조사 전문 기업인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www.trendmonitor.co.kr )가 한국만화 100주년을 맞아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0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화책 선호도와 독서 형태 조사'가 그것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62.4%가 '만화책을 좋아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10명 중 6명은 만화를 좋아한다고 하니 만화 부문 관계자로서는 의미있는 결과가 될 것 같다. 그런데 실제 만화 부문은 사람들의 선호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민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왜 만화를 좋아하는지 물었더니, 가장 많은 이유(22.8%)로 '잘 그려진 그림이 이해도를 높이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한다. 잘 그려진 만화라는 말에서 역시 기본적으로는 만화는 잘 그린 것이 사람들에게 호감을 준다고 할 것이다. 이해도를 높이는데 만화가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 어떤 사실이나 생각 등을 그림으로 그리는 것이 가지는 높은 이해도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이유(15.3%)로 제시된 '어려운 내용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라는 답과 사실상 같은 답변 내용이 아닐까 한다. 만화는 문자로 쓰여진 복잡한 의미관계를 시각적으로 단순화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문자로 이해하는 것보다는 훨씬 쉽게 어떤 사실이나 의미 등을 이해하도록 해 준다. 그런데 한 편으로 만화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로 제시된 ‘가벼운 느낌이 싫다’(33.9%)와 ‘불량스러운 내용이 많다’(19.3%)라는 답변도 만화 관계자들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물론 만화 그 자체가 분명 문자 형식 보다는 가벼울 수밖에 없지만, 가볍게 설명한다고 해서 전체의 맥락을 잊어버리거나 모든 것은 단순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불량한 것은 만화 만의 문제가 아닐테니... 불량한 것이라면 사회적 합의에 의해 접근을 제한하면 될 것이니까... 다만 문제가 된다면 그런 적절한 사회적 통제가 없다는 것이리라.... 이번 조사에서 관심을 가질 내용 가운데 하나는 바로 만화책을 보는 방식일 것이다. 구매해서 본다는 사람은겨우 8.8%에 그친 반면 대여해서 본다는 사람은 64.8%로 8배 이상이나 된다. 만화는 사서보는 것이 아니라 빌려 본다는 말이 다시 확인된 것인데... 이런 방식이 일반 책에 비해서 만화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고또 만화책이 가지는 일정한 수준의사회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만화 부문이 활성화되지 않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만화 부문에서는 대여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한 힘을 얻고 있는 것이리라... 다만 대여의 이유 중 39.2%가 경제적인 이유라고 하는데... 만화책 값이 얼마인지는 몰라도 이 점에 대해서는 관계부문에서는 많은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다...

이번 조사는95% 신뢰 수준에서 허용오차는 ±2.97%포인트라고 한다. 이번 조사에 대해 조사한 기관인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www.trendmonitor.co.kr )에 가서 내용을 살펴보았더니(자세히 보려고 하니까 회원 가입을 하라고 해서 가입했다) 아래와 같이 나름대로 만화에 대해서 꽤 자세한 조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설문지와 통계데이터, 분석보고서를 제공하는데, 전부 다 보려면 330,000원을 내야 한다. 그렇게까지 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워서 결국 간단한 결론만을 볼 수밖에 없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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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기간 : 2009년 7월24일 ~28일
> 조사대상 :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 표본크기 : 1,098명

Part 1_ 만화책 관련 U&A 파악
1. 단행본 만화책 호감도
2. 만화책 호감도 평가 이유 ? 1) 호감 이유
2. 만화책 호감도 평가 이유 ? 2) 비호감 이유
3. 만화책 열독 유형
4. 만화책 열독 유형별 분석 ? 1) 구매 열독 이유
4. 만화책 열독 유형별 분석 ? 2) 대여 열독 이유
5. 만화책 선호 장르

Part 2_ 인터넷,휴대폰 만화 및 신문만평 관련 U&A 파악
1. 인터넷 만화
1) 열독 경험 유무
2) 열독 유형
3) 열독 장르

2. 휴대폰 만화
1) 열독 경험 유무
2) 열독 장르
3. <인터넷 만화> & <휴대폰 만화> 비교
4. 일간신문 신문만평
1) 열독 경험 유무
2) 속성별 평가

Part 3_ 일본 만화에 대한 태도 파악
1. 일본만화작가 만화책 열독 경험 유무
2. 일본만화작가 만화책 호감도
3. 일본만화작가 만화책 장점
4. 일본만화작가 만화책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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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트뉴스 http://news.nate.com/view/20090807n05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