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읽고 있는 책 가운데 하나가 아마도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가 아닐까 한다. 그런데 내 관심은 사람들이 많이 읽는 책이라서가 아니라, 이 책이 여러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 도시 한 책(One City One Book)' 읽기의 대상도서로 선정된 때문이다. 작년부터 시작해서 아마도 한 5-6개 도시에서 시민들이 함께 읽을 책으로 선전되지 않았나 한다. 왜?라는 질문이 당연히 제기될 수 있을 것이다. 왜 이 책이 그렇게 여러 지역에서 같이 읽을 책으로 선정되었을까? 그래서 얼마전 나도 이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책을 사서 읽었다. 내가 산 책은 발행된 지 몇 달(2008.11.10.-2009.2.25.)도 안 되었는데 벌써 41쇄를 찍은 것으로 되어있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많이 선택되었다는 것인데... 여기서 어떤 내 느낌을 말하기보다는 앞으로 이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에 대한 논의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여러 도시가 같은 책을 읽었을테니, 언제 기회가 되면 같이 모여 각각의 지역별로는 어떻게 읽었는지, 혹시 서로 다르게 읽었다면 왜 그런지? 아니 다 비숫한 느낌을 받았다면 그건 또 왜 그런지 등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확장해 보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는 중에 도서관메일링리스트에 이 책과 관련된 행사 공지 하나가 떴다. 하상시각장애인도서관이 이 책을 소리극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소리극... 쉽게 접하기 어려운 방식인데, 다음 주 18일(화) 오후에 소리극을 선보인다고 하니, 이 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또 이 책을 가지고 주민 모두가 함께 읽기를 하고 있는 지역 관계자들은 한 번쯤 접해 볼 필요가 있겠다... 책이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의 대표적 매체라고 하는데, 사실 그런 것 같다. 그건 아마도 책이 텍스트 중심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텍스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적 변용 또는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 아닐까? 이번 <엄마를 부탁해>가 소리극으로 확장된 것에 기대를 가져본다.
참, <엄마를 부탁해>에서 '너'가 P시 점자도서관에 가서 강연을 한 이야기가 나온다. (38-50쪽 정도라고 할까..) 이런 것들이 소리극으로 확장되는데연결고리가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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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도서관메일링리스티에 올려진 내용을 가져온 것임.
책으로 읽으신 분들은 물론, 책을 읽지 않으신 분들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할 ‘소리극’ 공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소리극에 맞는 각색과 공연의 맛을 한층 더해 줄 음향효과, 전문성우의 실감나는 연기!
이 삼박자가 어우러져 이제 도서 ‘엄마를 부탁해“는 ‘소리극’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여러분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공연, 많이 기대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아래와 같이 안내해 드립니다.
1. 일시 : 2009년 8월 18일 (화) 오후3시 - 4시 30분
2. 장소 : 하상장애인복지관 강당
3. 주요 프로그램
- 소리극 ‘엄마를 부탁해’ 공연
- 독서 퀴즈대회 실시 및 상품 증정
- 독서활동 나누기 및 다과회
4. 참가인원 : 선착순 50명
5. 참가신청 : 8월 3일(월) - 14일(금)
6. 참가비 : 무료
7. 참가하시는 모든 분께는 간단한 다과 및 음료수가 지원됩니다.
8. 신청 및 문의사항 : 하상 점자도서관 이소영 전화 02-451-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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