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L 매거진>이 '띠지 추방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띠지가 불필요하다는 생각과 실천을 통해서 좀 더 환경을 살리는 출판활동을 해 보자는 것이리라. 나도 동의한다. 그러나 사실 캠페인을 추진하는 동력이 약한 것인지, 아니면 현실적으로 띠지가 가지는 어떤 성과가 있는 것인지.. 여전히 많은 책에 띠지가 붙어서 팔리고 있다. 어떻게 하면 띠지를 없애고도 좋은 출판활동과 판매가 가능할지 좀 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고민과 실천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런데 이 띠지 추방 캠페인과 유사한 또 하나의 환경을 살리는 출판 캠페인이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위원회가 문화체육관광부, 교보문고, 녹색연합, 작은것이아름답다와 함께 출판할 때 재생종이를 사용하자는 캠페인인 "숲을 살리는 녹색출판"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재생종이를 사용함으로써 종이 만드는데 사용되는 나무도 덜 사용하고, 종이를 재생하는 것을 장려함으로써 온난화 방지에도 기여해 보자는 것이다. 사실 출판은 나무로 만드는 종이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환경에는 큰 부담을 주는 활동이기는 하지만, 인류의 지적 생활을 위해서는 또 어쩔 수 없는 활동이기에, 재생종이 사용과 같은 노력이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독자들이 아닐까? 재생종이로 만든 책은 그렇지 않은 책과 비교해서 독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도서관은 책을 공유함으로써 환경 보호에 기여한다.존 라이언이 쓴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이상훈 역, 그물코)에서 한 이야기다. 공공도서관은 무당벌레 등과 함께 지구를 살리는 불가사의한 물건에 포함되어 있다. 그렇다면 도서관은 책을 구입할 때 적어도 우선적으로 재생용지를 사용한 책을 우선 고려해 봐야 하지 않을까?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도서관 스스로가 지금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 지구 살리기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도 재생용지를 사용함으로써 지구 환경을 살리는데 참여하는 출판활동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겠다.
도서관메일링리스트에 이와 관련한 글이 하나 올라왔다. 녹색출판 캠페인과 관련해서 도서관에 홍보 포스터와 브로슈어를 나누어 준다는 것이다. 배우 유지태 씨가 포스터 광고를 촬영했다고 한다. 도서관들이 적극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기를 바란다.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녹색 출판' 캠페인 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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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도서관메일링리스트에 올려진 글 중 일부를 가져온 것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양성우)는문화체육관광부,교보문고,녹색연합,작은것이아름답다와함께
출판사에재생종이를사용한출판을권장하는‘숲을살리는녹색출판’캠페인을추진하고있습니다.
독자와출판사의재생종이에대한인식전환을위해제작한홍보포스터와브로슈어를신청을받아
배송하고자합니다.배우유지태님께서포스터광고촬영을해주셨으며,
선착순150분께는재생연필세트와재생공책도함께보내드리겠습니다.
-이메일yuxijing@kpec.or.kr로아래내용을보내주시면9월25일까지배송해드립니다.
-보낼내용:신청자성함,소속도서관,핸드폰번호,주소(우편번호),이메일주소
* 이 그림은 한국간행물위원회 관련 페이지 일부를 갈무리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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