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일요일(25일) 집을 떠나 창원으로 가서 8일째 되는 그제 일요일(11/1)서야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어제(11/2) 월요일 오랜만에 출근하는 길...
뭐가 변했을까?
글쎄,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내가 없는 동안에도 세상은 제 방식대로 잘 돌아가고 있었나보다...
그래도 몇 가지 변화는 있었나보다.
사무실에 들어섰더니,
미안하게도 책상 위 작은 화분에 있던 풀 한 포기가 시들어 죽었다..
내가 없는 동안 누구도 물을 주지 않았구나..
하긴 나도 자주 잊기도 했는데, 결국 그렇게 생명을 놓고 갔다.
후배가 가져다 준 화분인데... 그나마 다른 것은 살아 있어 물을 주고 미안함을 달랜다..
그러고 보니, 지하철 내려 호텔 앞 사거리를 건너는데,
그동안 패여 있던 아스팔트를 다시 새로 깔았다.
아직 차선은 긋지 못한 것을 보니 어제쯤에야 새로 한 것일까?
참, 그러고 보니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지난 주말 비가 제법 왔다고 하는 것 같은데, 아랫녘에서는 비를 못 봤다.
가을비 내린 후라서인가 오늘 갑작스럽게 기운이 추워졌고
겨울 옷 입고 출근했다.
며칠 집을 나섰다 돌아와 보니,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옮겨 앉았다.
그렇게 세상은 변화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여린 풀 줄기는 아직도 그대로 있을까?
도서관 정면 계단 길 옆 벽을 타고 늘어선 풀 줄기, 꽤 전에 찍어 둔 것인데,
어제 출근길에 이 녀석 아직 그대로 있는지 챙겨보지 못했다.
내일 챙겨봐야겠다...
11월 3일 출근길에 살펴보니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나무 사이에서 잘 있는 것을 보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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