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11/17) 나주시를 방문했다. 그날 저녁 나주공공도서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 지원으로 '포이트리 콘서트'를 여는 날이라서 직접 현장을 보러 간 것이다. 날이 차가웠지만,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가는 길은 그래도 따스했다. 빈 들녘에서는 또 다른 몸짓이 조용히 일어나고 있었다. 이렇게 가을과 겨울을 지내고 나면 또 푸른 봄이 시작되겠지.
처음 찾은 나주시는 오랜 전통이 남아 있는,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 5.18 광주민주화항쟁의 한 장소로서 곳곳에 여전히 그 역사를 담고 있는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다. 해가 뉘엇 지는 저녁에 나주공공도서관에 도착했다. 전라남도에서는 가장 큰 도서관 중 하나이다. 불을 환하게 밝힌 도서관을 보면 늘 마음이 뛴다. 포이트리 콘서트 행사는 도서관 뒤편에 있는 평생교육원에서 열렸다.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나주문인협회 작가 분들과 지역 주민 등이 다수 참여했다. 나도 오랜만에 시 낭송을 들으면서... 일상에 바쁘다는 핑계로 시 한 편 제대로 읽지 못하고 사는 것을 반성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는 시인들의 시집을 나누어 함께 시를 읽는 그런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래본다.
<참고>
포이트리 콘서트는 문화체육관광부(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가 문학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역 내 문학작가(시인)들의 창작의욕 고취시키고 주민들의 문화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공공도서관에서 작은음악회와 함께 시낭송회를 여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시낭송 프로젝트 Poetry Concert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고 전국 70개 공공도서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 해가 막 진 나주 땅에 도서관이 환하게 솟아올랐다.
* 도서관 전면에 걸린 포이트리 콘서트 안내 현수막. 그 아래 이동도서관이 밤을 맞는다.
* 1층 현관에 설치된 안내판. 평생교육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2층에 있는 어린이실 입구. 이미 개실 시간이 지났다. 한국도서관협회가 시행하고 있는 '책 읽는 가족' 안내 포스터가 눈에 정겹다.
* 2층 모습. 건물 중간을 비워두었다...
* 1층 로비에 설치된 향토민속자료. 여러 가지 민속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 본관 뒤편에 있는 평생교육원 건물 입구. 여기는 2층이다.
* 행사장 입구에서 시화전을 펼쳐졌다. 오랜만에 보니까 좋다. 좋은 작품들이 많다...
* 포이트리 콘서트 모습. 여러 문인들이 시를 읽고, 학생들도 시를 낭독했다. 대금 연주도 있었고, 시와 노래를 동영상으로 듣기도 했다. 시 읽는 소리에 빠져 시간을 잊었다...
* 참석한 시민들에게 나누어져 함께 읽은 시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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