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소개

<따뜻한 희망여행> - 한국관광공사가 만든 소외계층을 위한 여행 안내서

지난 달 말 한국관광공사에서 책을 한 권 받았다. 공사에 보내달라고 신청을 했던 책이다. 당시 신문에서 이 책 소개를 보고, 공사 홈페이지에 가서 신청을 했더니 보내온 것. 책 제목은 <따뜻한 희망여행>이다. 표지에는 이런 말이 써 있다. “우리네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여행은 모두가 누려야 하는 기본적인 권리! 자신있게 당당하게 소외계층이 함께 떠나는 대한민국 따뜻한 여행지”, 즉 소외계층을 위한 여행 안내책자다. 요즘은 여행과 관광이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되고 있고,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더 자유롭게 여행을 다닐 수 있도록 휴일까지도 조정하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여행도 사실은 모든 사람들이 동등하게 누리는 권리가 되지 못한다. 돈이 없어서이기도 하고, 몸이 불편해서이기도 하고.. 그래서 가고 싶어도 쉽게 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현실이다. 누구는 연휴만 되면 해외로 여행을 다니기도 하지만, 누구는 국내 가까운 곳도 한 번 가 보지 못한다. 그러나 여행은 더 넓은 세상이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그런 기회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태도,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기에 가능하다면 자주 여행을 다니는 것은 좋은 일이다. 물론 여행을 다닐 때에는 여행을 간 사람이나 그 곳에 사는 사람이나 모두 겸손하고 조용해야 할 것이다. 여행을 다닌다고 해서 뭐 대단한 사람인 것도 아니기에 여행을 통해서 만날 때에는 서로 겸허하고 차분하게 만나고 또 다음을 기약하면 될 것이다. 그건 그렇고 이 책을 보니까 여행을 가고 싶다...

이 책은 보통사람을 위한 여행 안내책자가 아니다. 장애인이나 실버층 등 평소에 쉽게 여행을 하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위한 안내책자다. 한국관광공사는 휠체어가 접근하는데 큰 불편이 없는 관광코스를 찾아 관계자들이 직접 코스를 답사해서 책자를 만든 것이다. 책자에서 소개하고 있는 곳은 전국에 걸쳐 20개 지역이다. 각 지역마다 2일 코스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소외계층이라도 용기를 가지고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돕는 책자다.

이 책자가 아마도 모든 도서관에도 전달되었을 것이다. 지역의 소외계층이 여행을 가고자 할 때에는 도서관이 이 책자를 활용해서 좋은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늘 이런 생각을 하곤 했는데 도서관이 지역정보를 잘 수집하고 정리해서 자기 지역에 여행을 온 여행객에게는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정확하면서도 좋은 여행정보를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나저나 사서들끼리도 좀 국내 좋은 곳으로 함께 여행을 다녀보는 기회를 만들어 봐도 좋겠다.

* 이 사진은 책자 표지와 우편봉투를 찍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