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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즐기자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 연극무대에 올려진 책과 책방 이야기..

내가 학교를 다닐 때에는 책을 제대로 사 볼 형편이 안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앞에 서점이 있었다. 물론 대부분 대학교 앞에는 서점이 있어서 학생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제대로의 시각을 만들어 가라고, 좋은 책들을 펼쳐 놓았다. 때로는 밥을 먹기보다는 책 한 권을 사서 교정에서 읽는 것이 더 행복한 때도 있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책은 더 많이 만들어 지고 있고, 책 사 볼 환경도 되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 언제부터인가 학교 앞에 있는 서점들이 사라져 버렸다. 마치 어느 날 공룡이 지구상에서 사라진 것처럼, 대학교 앞에서 서점들이 사라져 버렸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이제는 그런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수많은 책들 속에서 더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이야기를 풀어내는 연극 무대가 열린다. 드림플레이라는 극단이 혜화동에 헌책방을 열고 그곳에서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라는 작품을 올린다. 2월 23일부터 계속된다고 한다. 그리고 . 같은 혜화동에 자리잡고 있는 도서관/독서시민단체인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을 통해서 책을기부 받아서도서를 재판매 혹은 직접 기증해서책을 접하기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고 한다.이 때 책을 판 수익금의1%를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책사회)에 기부하여 어린이 도서관 건립에 보탠다고 한다. 이런 협력 방식은 새로운 사회 운동 모델을 만들어 낼 것으로 생각된다. 책사회는 이러한 연대를 확산하기 위해 후원자들에게 연극 할인권을 제공한다. 모아진 책으로 만들어지는 헌책방은 공연 시작 4시간 전부터시민들이 자유롭게 무대를 오가며 마음에 드는 책을 구매하거나, 가져온 책과 바꿔볼 수 있도록 배우, 스텝이 점원이 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나도 가 봐야겠지?


* 드림플레이 홈페이지 바로가기

* 연극 보도자료 내려받기

1267254821_2010오늘의책_보도자료1차(100207)1.pdf

*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홈페이지 공지내용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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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공지내용에서 가져온 것임)


미마지 아트센터 풀빛극장
2010년 2월 23일 - OPEN RUN
(평일 8시 | 토요일 3시, 6시 | 일요일 3시 | 월요일 공연 없음)

작,연출_ 김재엽
출연_ 백운철, 선명균, 우돈기, 이상혁, 박기덕, 이현호, 김유진, 김신록



드림플레이, 대학로에 헌책방을 열다
2000년 폐점한 신촌의 사회과학서점 ‘오늘의 책’이
2006년 연극<오늘의 책>으로 돌아온 지 4년 만이다.
2010년 연극<오늘의 책>은 대학로에 헌책방을 연다.

연극 <오늘의 책>은 초연 당시 엄청난 양의 서적으로 실제 책방을 옮겨놓은 듯한 무대를 선보였고, 이듬해에는 공연장을 벗어나 대학로에 위치한 서점‘이음아트’에서 공연한 바 있다. 다시 시작하는 <오늘의 책>은 공연이 끝난 후 관객이 자유롭게 무대를 오가며 책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진행하던 이전의 방식에서 나아가, 공연 시작 4시간 전부터 대학로를 찾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무대를 오가며 마음에 드는 책을 구매하거나, 가져온 책과 바꿔볼 수 있도록 배우, 스텝이 점원이 되어 헌책방을 운영할 계획이다.
(헌책방 개방시간_ 평일 4시-6시30분 / 주말 12시-1시30분)


또한 이번 공연은 <오늘의 책> 전용극장에서 오픈 런으로 공연된다.

문화로 소통하다
이전의 대학가 헌책방이 그러했듯, <오늘의 책> 극장은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대학로 한복판에서 유일하게 잊혀져 가는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공간, 문화 소통의 공간, 책을 찾는 사람들의 사랑방이 되고자 한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관객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관객들의 편지나 시를 소개하고 낭독하는 자리, <오늘의 책>관람 소감을 들어보고 함께 책과 연극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화의 시간 등이 마련되어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관객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특별한 문화체험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계획 중이다.

책을 나누다
책으로부터 시작하는 연극인 만큼, 책으로부터 얻은 것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실천의 일환으로 기부를 진행한다.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을 통해 서적을 기부 받고, 도서를 재판매 혹은 직접 기증하는 과정을 통해 책을 접하기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도서 판매 수익의 1%를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에 기부하여 어린이 도서관 건립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철지난 이야기로 가득한 <오늘의 책>
같은 대학 국문학과 91학번 동기였던 세 친구 ? 재하, 현식, 광석은 오랜만에 모교 앞에서 만난다. 오늘은 바로 같은 학과 여자 동기였던 유정이 모교 앞에 <오늘의 책>이라는 헌책방을 여는 날이다. 본래 <오늘의 책>은 유정을 비롯한 세 친구가 대학시절 날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붙어살다시피 했던 학교 앞 유일한 인문사회과학 서점이었다.

그들이 졸업할 무렵, <오늘의 책>은 인문사회과학의 쇠락과 서점의 재정난, 그리고 시대적인 분위기로 인해 문을 닫고 말았다. 세 친구는 졸업 후 오랫동안 유정의 행방을 알지 못했다. 다만 그들의 같은 학과 선배이자, 유정의 연인이었던 지원이 뒤늦게 노동운동에 투신했다가 의문사 했다는 소식만 전해 들었을 뿐.

오늘 유정이 문을 연 헌책방 <오늘의 책>은 마치 옛 시절 <오늘의 책>을 복원해놓은 듯 이미 철 지난 그 시절의 헌 책들로 가득하다. 지난 시절의 향수에 젖은 세 친구는 유정과의 해후를 기대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철 지난 이야기들로 가득한 <오늘의 책> 안에서 각자 대학시절에 대한 추억과 회한으로 불편함을 느낀다.

교수와의 불화로 박사과정을 포기한 채 냉소적으로 변한 소설가 현식, 허무적인 대학생활을 마치고 독립영화감독으로 변신한 재하, 이혼을 앞두고 여전히 옛사랑을 잊지 못하는 일간지 문화부 기자 광석은 오래 전부터 자리 잡았던 유정에 대한 개인적 애정을 확인하기에 이른다.

또한 이러한 애정의 이면에는 죽은 선배 지원에 대한 죄의식과 질투가 자신들도 모르게 자리잡고 있으며, 이는 지원에 대한 비난과 그들 스스로의 무력감으로 이어져 간다. 그런 어색한 해후의 자리에 드디어 나타난 유정은 세 친구에게 지원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털어놓는데...
~'책읽는사회'를 후원해 주시는 모든 분께 할인권을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