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날씨 치곤 요 며칠 참 고약하다..
눈과 비가 섞여 내리고 바람이 거세더니
나무에 눈꽃이 피기까지 했다.
길지 않은 순간 피었던 눈꽃이 바람에 떨어져 부서진다.
그렇게 길고 긴, 종잡을 수 없는 누군가의 발걸음 같았던
겨울 가는 것이라 생각하고,
옷깃을 여민다..
그런 중에 오늘 법정 스님 입적 소식을 접하고,
다시 마음이 휑하다..
무소유의 삶을 말씀하셨는데, 아름다운 마무리를 말씀하셨는데
당신은 그렇게 하셨더라도
나는 그럴 수 있을까..
고약한 겨울이 간다..
그렇게 눈꽃이 떨어지면서 봄이 솟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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