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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읽기

포럼 문화와 도서관, 6.2 지방동시선거 도서관관련 공약조사 실시

6월 2일 지방동시선거가 실시된다. 지방자치를 통해 주민들 스스로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이 지방자치 일꾼을 제대로 선출하는 것이다. 선거는 바로 그런 선택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행위이다. 그런데 선거에서 주민들의 자치를 이끌어 낼, 그리고 그것을 도울 적합한 인물을 선택하는 일은 결코 쉽지가 않다. 많은 후보들 가운데 어떤 후보가 과연 지방자치에 적합할 것인가? 그래서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주민 각자가 스스로 깨어있어야 하고, 부지런히 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챙기고 분석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수정해 가야 한다. 지역의 공공도서관은 그런 자치를 돕는 기관이어야 한다. (물론 모든 유형의 도서관은 다 존재하는 자리에서사람의 주체적 삶을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그런 공공도서관 자체는 또 한 편으로 지방자치 행정의 대상이기 때문에 선출된 자치단체장 등에 의해 그 운영의 내용과 수준이 결정된다. 따라서 주민들의 현명하고 적절한 판단과 선택을 도와야 하는 어려운 역할을 수행하는한 편, 도서관 스스로도 도서관 정책이나 행정, 운영에 적절한 안목과 의지, 실천적 내용을 가진 후보를 골라야 하는 어려움이 동시에 존재한다. 다만 도서관이 어떤 판단과 선택을 해야 하는 근본적 이유와 지향은 도서관이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공공시설로 존재할 수 있을 수 있게 위함이어야 한다.

도서관 역시 어떤 후보가 도서관을 어떻게 인식하고 이해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비전을 가지고 어떤 정책을 제시하는가를 확인해 보아야 하지만, 수많은 후보들 중 도서관을 깊이 이해하고 구체적 공약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요즘 우리 사회에서 도서관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적지 않은 후보들이 도서관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겨레신문에 실린 바 있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시된 '좋은 공약 50가지' 중 한가지가 걸어서 10분 거리에 작은도서관을 설치 운영한다는 것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문제는 이번 지방선거는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선거이기 때문에 어느 한 곳에서 그 많은 지역에서 출마하는 수많은 후보들의 공약을 다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우선적으로 각지에 산재한 도서관과 사서들이 자기 지역에서 출마한 후보들의 공약을 확인하고 분석해야 할 것이다. 그런 활동을 기대해 본다.

"도서관을 둘러싼 제반 환경과 제도, 현안 사항들에 대한 연구와 토의를 통해 의견을 제시하고, 여론을 조성하며, 궁극적으로 도서관 및 도서관문화의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발족해서 활동하고 있는 "포럼 문화와 도서관"이 지난 2008년 4.9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실시했던 도서관공약 조사에 이어서 이번 6.2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기초 및 광역자치단체장과 9개 정당에 대한 도서관관련 공약조사를 다음과 같이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 이 조사를 도와줄 자원봉사자를 5월 11일(화)까지 모집한다. 2008년 당시 조사 결과도 도서관 정책 형성과 발전에 도움이 되었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도서관 관련 공약 조사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참고로 2008년 총선 당시 후보들의 공약을 조사, 분석한 자료도 확인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