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월 2일 실시되는 지방동시선거는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미래를 담아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할 것이다. 그동안 4차례 선거를 거쳐 지방자치를 확대시켜 왔지만, 여전히 선거를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자치 역량을 발휘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과제가 적지 않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서도 많은 공직자들을 선출하게 될 것이다. 그것을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후보로 나서고 있다. 그들을 꼼꼼하게 점검해 보고 어떤 사람이 나와 우리를 위해, 지역을 위해 일을 잘 할 사람인가를 확인해 봐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이야 후보 한 사람 한 사람이 살아온 과정을 잘 확인해 보느 것인데, 그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일테고.. 그렇다면 그들이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고 하는 공약을 점검해 보는 것이다. 그 공약이 내 생각과 잘 맞는지, 공약이 실현 가능한 것인지... 등등.. 그런데 후보들도 지역주민을 위해 필요한 공약을 만들어 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니.. 도서관이 후보들의 공약 개발에도 도움이 되고, 또 여러 후보들을 비교해 보고 가장 적합한 후보를 선택하는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이번에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수많은 언론 보도 등을 일일이 확인하기가 어렵다. 최근 '포럼 문화와 도서관'에서 광역자치단체장 등 후보들의 공약 중 도서관 관련 공약을 확인해 보려고 하는 것은 도서관 입장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지방자치를 위한 선거이니만큼 큰 틀에서는 후보들이 도서관을 포함해서 지역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좋은 자치 방안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봐야 하는데..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와 <한겨레>가이들 지방선거에 나서는출마자들에게 '좋은 공약 50개'를 제시한 것은 그런 점에서 후보나 주민들에게 모두 선거에 임함에 있어 참고가 될 만한 제안이 될 것이다. 50개 공약 중에서 도서관에 관한 것도 하나가 있어 주목해 보게 되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작은 도서관' 만들기>가 그것이다. 도서관이 지방자치에 있어 중요한 관점의 하나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분이 좋다. 출마자들이 모두 이 공약은 내 걸면 좋겠다. 문제는 그냥 만들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좋은 비전과 방안을 제시해 주면 좋겠다는 것.. 그리고 한가지 더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굳이 '작은 도서관'이라고 하지 말고 그냥 '도서관'이라고 했어도 좋았을 것이라는 것.. 그런 인식을 이끌어 내지 못한 것은 나같은 도서관 일을 하는 사람들의 부족함 때문이겠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마자들께서 정말 도서관에 관심을 가지고 도서관 활성화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에 확신을 가지고 좋은 공약을 많이 내 주시기를 기대해 본다.
* <한겨레> 기사 보러가기
* 이 그림은 <한겨레>에서 가져온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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