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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읽기

도서관도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자 - <라이브러리&리브로> 5월호 권두시론

'도서관과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감저널'을 표방하고 창간된 <라이브러리&리브로>가 이번 5월호로 11번째 잡지를 발행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도서관이나 책을 주제로 한 전문 저널을 발행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경제대국을 자랑하고 G20 회의를 개최하는 나라로서 이만한 저널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래야 체면이 좀 설 것이라는 걱정을 하는 발행인과 참여자들의 생각 때문에 11번이라도 발행된 것이라 믿는다. 그런 점에서 늘 도서관 사람으로서 빚진 기분을 가진다. 저널 뒤에 보면 그 달 발행부수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11호는 모두8,700부를 발행했다고 한다. 이 저널을 구독해서 도서관 알리기를 하고 있는 도서관 명단도 볼 수 있다. 서울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송파어린이도서관, 용산도서관, 인천에서는 인천중앙도서관,경기도에서는 광주시립도서관, 파주교하도서관, 성남시중앙도서관, 안양시립석수도서관, 과천도서관, 파주도서관, 용인수지도서관, 그리고 충남 공주시립도서관의 명단을 볼 수 있다. 이들 도서관 이용자들은 도서관을 통해서 이 저널을 좀 더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이런 방식의 협업적 도서관과 책 홍보 방식을 계속 고민해 보면 좋겠다.

이번 5월호에 내가 권두시론을 썼다. 두 번째다. 이번에는 "도서관도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자"라는 것이다. 도서관이 긴 안목을 가지고, 적어도 인구변동의 추이를 고려해 볼 때 앞으로 급격하게 늘어날 노인들을 도서관 이용자로 인식하고 지금부터 준비하자는 것이다. 늘 시대의 변화에 직면해서 급하게 준비하다보니 제대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실현하지도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앞으로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준비하고 제공할 수 있는지를 깊이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대략 그런 이야기를 적었다. 요즘 자주 도서관의 위기라는 이야기를 듣는데, 발전한다는 것은 늘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한다. 문제는 그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하느냐 하는 것이겠다. 위기를 극복하고 밝은 미래를 만들려면 방법은 하나밖에 없을 것 같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미리미리 해 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시대를 앞서간다면 위기에 빠지기 전에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늘 시대를 앞서가는 도서관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