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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절물오름과 거친오름을 오르다..

절물오름과 거친오름을 오르다..


그동안 제주를 가면 주로는 올레길을 따라 걸었다.

바다와 오름, 밭길 등을 따라 걸으면서 제주를 길게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점차 한라산 너른 품 안에서 각자 제 힘을 가진 오름들이 눈에 밟힌다..

이번 제주 여행길에서는 오름을 몇 곳 찾았다.

절물오름과 거친오름..

잘 꾸며진 절물휴양림 안에 있어 찾아가기도 오르기 어렵지 않다.

찾아간 날도 날이 좀 흐리기는 했어도 휴양림을 찾은 사람들은 많았다.

그러나 오름에 오르는 사람은 적다..

그래서 한껏 한적함을 즐기면서 오름을 오를 수 있었다.

올라가니 비가 내린다.. 

한 때 산을 휘돌아 비를 뿌린 구름은 빠르게 흘러간다.

잠깐의 빗줄기에도 시원하다..


오름에 오르면 오름을 제대로 다 볼 수 없다..

꼭대기를 한바퀴 돌고 내려온다..

오름에서는 주변을 둘러보는 것이 최고다...

어디에서고 한라산을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절물오름에서 내려와 휴양림에서 노루생태관찰원으로 넘어가는 길에 

거친오름을 만난 수 있다.

그곳으로 이어진 길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오르기 거칠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을까? 

그러나 중간지점까지는 잘 정비된 길이다.

오름 꼭대기에 오르니 또한 활짝 열린 공간이다.

갈림길에서 멈칫했다..

한쪽 길은 일단 포기하고 다시 돌아 내려와 또 갈림길..

다시 한쪽 길은 포기하고 오던 길로 되돌아 주차장 쪽으로 길을 잡았다.


오름들은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고 

서로가 서로를 챙겨주는가 보다..

이 오름에서 저 오름을 제대로 볼 수 있고,

저 오름에 올라야 이 오름을 또한 제대로 볼 수 있으니..


사람 사는 것도 그러지 않을까?

나는 너를 통해 제대로 보여질 수 있고,

너는 나를 통해 제대로 볼 수 있고...


제주에는 오름이 무척 많다..

이젠 사람들 삶터가 된 곳도 있고,

아직 사람들 발길에서 먼 곳도 있다..


그 오름 어디고 다 제주고 한라고 또 제주사람들 이야기가 없는 곳이 없으니..

제주를 떠나온 지금, 오름이 또 그립네..



* 절물오름






















* 거친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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