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읽는 가구와 공간 사이
안양시 석수도서관 2층 종합자료실에 색다른 가구가 하나 있다.
예술을 읽는 가구와 공간 사이...
뭐지?
어떤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일까?
고래? 아니면 대나무숲?
기존 반듯반듯한 책장 사이에서 참 색다른 모습이다.
이 책장이랄까 의자랄까.. 아무튼 이 가구는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가 그동안 생산해 온 공공예술 자원을 기록하고 다시 읽는 도구로서
공공도서관 네트워크를 활용하고자 한,
그래서 공공도서관을 '예술적인 독서'로 연결하고자 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이 작업을 주도한 그룹이 도서관을 가장 보편적 공공장소로 인식했다는 것이 반갑다.
공공에술이 도서관에 개입해서 그동안 공공도서관에 덧칠해 진 독서실로서의 인식을 벗어버리고
책과 독서, 그리고 도서관이라는 것을 종합적이고 유기적이면서도 창의적으로
인식하도록 하는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 작업을 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예술가들 바람이 진정 도서관 안에서 제대로 구현되기를 기대해 본다.
물론 내가 찾은 시간(토요일 오후), 사람들은 창가 책상에서 책을 읽고 있었지만,
이곳은 조용함과 놀고 있었다..
내가 가서 그 고요 속을 좀 헤집고 다녔다^^
언젠가부터 나는 도서관 서가나 가구를 모두 다른 것들로 채우고 싶어졌다..
왜 우리는 반듯하기만 해야 할까?
도서관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작업이 되어도 좋지 않을까?
예술작품이 되어도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석수도서관에 자리잡은 이 작품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가능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어 반가웠다.
시간이 없어 안양에술공원 안에 있다는 공원도서관은 가 보지 못했다.
그것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을텐데.. 다음을 기약한다.
그리고 이곳에 비치된 책 100권, 목록을 참조해서 서울도서관에도 비치해야겠다..
참, 이 프로젝트는 <도서관 산책자>를 펴낸, 나도 참 존경하는
SOA(Society Of Architecture) 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강예린, 이치훈 건축가 부부가 진행했다.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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