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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의학협회 노력, 우리도 본받아야

의학협회의 사회적 노력, 우리도 본받아야

2/4일자 신문에 실린 기사 하나가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
것은 대한의학협회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남녀성비 불균형의 부
작용을 막기 위하여 불법인 태아성별검사를 하는 의료인을 자체적
발하여 경찰에 고발키로 했다는 기사이다. 이러한 조치는 협회 산
하 개혁추진위원회에서 의료계개혁을 취한 첫 사럽으로 태아성별
검사 방지대책을 마련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료계의 노력은 의료행위가 가지는 사회적 중요성을 스스
로 인식하여 의료행위를 통한 對사회적 관계를 정상적으로 구축하
기 위한 노력으로 이해된다. 사회의 여러 전문직들은 자신들의 업
무가 가지는 사회적 비중을 자각하여 업무의 사회적 책임을 스스
로 감당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환인할 수 있
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기사를 보면서 우리 도서관의 사서들도
도서관업무가 가지는 사회적 중요성을 스스로 발견하고 인식하여
자신들의 업무에 사회적 책임성을 부여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업무
를 수행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이제 정보화사회에 접
어드는 시점에서 정보를 다루는 사회적 기관을 담당하고 있는 사
서들은 정보가 제대로 생성되고 적절하게 유통될 수 있는 사회 정
보인프라 구축에 관심을 가지고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언
제나 손쉽게, 그리고 제한없이 얻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도서관과 사서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첩경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제부터라도 그러한 노력을 조직해
내야한다고 생각한다.

** 현재 태아의 성별검사로 인해 여아인 경우 낙태하는 경우가 년
간 4만건 가량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같은 행위등에 따른 성비불균
형이 심화, 오는 99년에는 남자 6명 중 1명은 산술적으로 신부를
구하지 못할 것으로 에측된다고 한다. 의학협회는 태아성별검사에
대한 신고나 제보를 받아 자체조사후 적발된 의사는 바로 경찰 또
는 관할 보건소에 고발하여 처벌토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는
해당 산부인과 의사들이 불법검사를 자제하거나 서로의 사정을 잘
아는 동료 의사들을 통해 검사행위를 적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이하는 판단 때문이라고 한다. 불법성별검사로 처벌받은 의료인
은 88년 일부 의사들이 처벌받은 이후 한명도 없다고. 이런 일이
도서관 내부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면, 우리 도서관계도 변화를 시
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럼 우리 사서들은 무슨 행위를
자율적으로 규제할 수 있을까?

이용훈(blackm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