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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독서] 독서에 관한 입장이 좋은 글이라서.

아래의 글은 컴퓨터선교회 방에서 받은 것인데, 비록 신앙적인
글이기는 하지만, 독서가 개인의 생활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잘 표현하고 있으며, 교회를 책을 통한 선교의 현장으로 이해하고
있는 점 등이 특이하다고 생각되어 길지만 옳깁니다.

제목 : 신앙과 독서의 관계
#271/475 보낸이:빈상혁 (millal ) 11/01 10:02 조회:9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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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과 독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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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언제부터인가 메모하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었습니다. 기억력의
부족에도 원인이 있었지만 메모해 두지 않으면 좀처럼 마음이 편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약속이나 중요한 일들, 해야할 일 등은 반드
시 메모해야만 마음이 편했습니다. 메모를 통하여 어떤 것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이점이 있었지요. 중학교 시절 교과서에 나온 '메모광'이
라는 수필의 주인공이 바로 저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 말씀도 단순히 듣기만 하는 것보다 메모해 둔다면 다음에 다시
되새겨 보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또다른 습관이 하나 생긴 것은 바로 독서하는 생활이었습니다. 독서
는 취미가 아니라 생활이라는 말도 있듯이 이점은 요즈음 계속 강조되고
있는 독서의 중요성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있어서 독서가 차지
하고 있는 비중이 너무나 컸기 때문이었습니다. 독서란 문자를 매개로
한 독자와 저자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한 인간과 다른 인간의 영혼의 부딪침입니다.
저자와 독자는 책을 매개로 하여 맺어지며 저자 편에서는 독자를 자신
의 의도대로 동화, 흡수하려는 것이며 독자 편에서는 저자의 사상과
철학에 공감, 혹은 반발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상호 교류 작용이 독서
의 행위이며, 또한 독자 편에서 본다면 자기 발전의 바탕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는 점점 변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쏟아져 나오는 엄청나게
많은 양의 정보들은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변화하는 많은 사상들을 이해하고 바른 관
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는 다원화 되어 가고 있는데 올바
른 관점에서 이해하지 못할 때는 신앙 생활이 이원론적으로 되기 쉽습
니다. 변하는 사상과 사회를 이해하는 데에는 독서를 통한 방법이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텔레비전과 비디오의 보급으로 책보
다 훨씬 쉽게 호기심과 정보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되자 구태여 힘
들여 책을 읽으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선적
으로 이어지는 부호를 의미로 바꿔야 하고 그 내용을 마음의 눈으로
상상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독서는 내용을 이미 그림으로 만들어 보여
주는 영상매체에 비해 독자의 긴장과 능동적인 참여를 훨씬 더 많이
요구합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 것은 텔레비전을 보는 것보다 우리를
훨씬 더 피곤하게 합니다.

인쇄된 매체는 우리의 능동적인 상상력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논리
적인 사고도 훈련시킵니다. 문법과 논리에 맞지 않는 글을 우리는 이해
하지 못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책을 읽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좋은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합리적으로 사고하게 되고 텔레비전만 보
는 사람에겐 상상력과 논리적 사고가 자라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
게 좋은 책을 선택해서 읽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매일마다 출판되는 많은 책 중에서 특별히 우리는 신앙서적을 많이 읽
어야 합니다. 이러한 책은 우리의 신앙을 더욱 성숙하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책은 바로 성경입니다. 사회는 점점
변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변함이 없습니다. 진리는 변함이 없
습니다. 예수님께서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것처럼…….

(중략)

우리는 흔히 교회의 사명을 선교, 교육, 봉사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교회는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며 지역사회 주민의 영적인
구원을 위한 선교적, 교육적, 봉사적 사명을 가지게 됩니다. 교회가 지
역사회에 가장 접근하기 좋은 방법은 바로 책을 매개로 한 것이라고 생
각합니다. 교회 교육의 목적이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
타나셨던 하나님이 우리를 찾으시는 사랑을 깨닫게 하여 하나님의 자녀
로 성장하며 그의 뜻에 맞게 살고 기독교 공동체와의 생동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여러 방법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사랑에
믿음으로 응답하게 하는 일이라고 한다면 교회 교육의 대상은 소속교
인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사회 내의
교육문화센터로써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교회가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고 이 시대에 선교의 활로를 개척하는 방
법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지역사회와의 연결에 있어서 가장 의미 있는
방법은 책을 통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일종의 교회 도서관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센터로써의 교회는 신앙 공동체이며 생활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신앙과 삶을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포괄하
여 진정한 신앙 공동체로 거듭나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데에 책의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독서를 중심으로 문서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종의 문서
선교로 이해되는 일련의 상황들은 신앙서적을 읽는 것이 영적 성숙의
일환으로 개인적인 측면에서만 다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읽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특히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읽거나 알게
된 책을 소개하고 나누는 일이 기독교 문서 운동에 점점 중요한 일로
부각이 되고 있습니다.
소원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주님께서 쓰시는 도구로 다듬어지기 위해
항상 책을 가까이 하고 말씀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입
니다. 저의 조그만 바램을 적어 보았습니다. 항상 평안하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