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끔 외로웁다고 생각하면 시를 써 왔습니다. 이제 이 방에다
한편씩 올려보겠습니다. �
바램 2
강을 따라가면서
흐르는 가을 낙엽이고자 했었다
제멋대로 보는 이 관심도 없는
갈대이고도 싶었다
그래도 사람이라고
조금은 살아있는 바람이 되고도 싶었다
그러나 헛것
몽상처럼 한번 털컹거림에 흩어지는 꿈이고
이젠 정말
뜨거운 해 아래
벌거벗고 즐거운 아이가 부럽다
--------------------------------------------
1994.12.3. 黑山
부산에서 서울로 다시 길을 잡고 올라오는 길에
여전히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한 길에서
무심히 뛰어노는 아이들에게서 충격을 받았다.
순수함이란 것 조차도 관심없는 듯,
그저 갈대숲, 풀밭이고 마구 뛰어다니며 세월을 허송하는
그 넉넉함에 잔뜩 주늑이 들었다.
한편씩 올려보겠습니다. �
바램 2
강을 따라가면서
흐르는 가을 낙엽이고자 했었다
제멋대로 보는 이 관심도 없는
갈대이고도 싶었다
그래도 사람이라고
조금은 살아있는 바람이 되고도 싶었다
그러나 헛것
몽상처럼 한번 털컹거림에 흩어지는 꿈이고
이젠 정말
뜨거운 해 아래
벌거벗고 즐거운 아이가 부럽다
--------------------------------------------
1994.12.3. 黑山
부산에서 서울로 다시 길을 잡고 올라오는 길에
여전히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한 길에서
무심히 뛰어노는 아이들에게서 충격을 받았다.
순수함이란 것 조차도 관심없는 듯,
그저 갈대숲, 풀밭이고 마구 뛰어다니며 세월을 허송하는
그 넉넉함에 잔뜩 주늑이 들었다.
'올리브에 남긴 발자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리강령] 윤리강령 초안입니다. (0) | 1994.12.09 |
---|---|
[시] 빛은 없다 (0) | 1994.12.08 |
[시] 처음 사람을 만나서 (0) | 1994.12.08 |
출근길(2) - 꽃샘추위 (0) | 1993.04.08 |
가입하게 된 것을 감사 (0) | 1992.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