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거리, 누구나 그 길 위에 서면 젊어지는 거리
홍대 앞..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홍대 앞은 뭔가 기대감이 가득한 공간이다.
그곳은 젊은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한다.
그래서 젊음이 더 빛이 나지 않을까.
또 출판사들도 많아서 책 행사가 자주 열려 종종 갈 의미가 있다.
최근 그곳을 지키고 있던 한 문화공간이 문을 닫는다는 기사를 접했다.
"쌈지스페이스는 내년 3월 폐관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앞서 오는 9월8일부터 10월15일까지 1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10주년 자료전을 열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연합뉴스 2008.9.3.)
보도에 따르면 이 쌈지스페이스는"㈜쌈지가 1998년 암사동 옛 쌈지사옥을 개조해
실험적인 작가들에게 스튜디오를 제공하는 것으로 출발했다.
이어 2000년 6월 현재의 홍대 앞으로 이전해 7층 건물에 작가 스튜디오와 전시장, 공연장 등 시설을 갖추고
실험적인 작가의 산실뿐 아니라 인디밴드의 활동 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 쌈지스페이스가 이제 10년의 역사를 정리하고 문을 닫는다.
그 이유는 다른 대안공간이나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고
상업적인 미술시장도 크게 성장했지만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았기에
결국 10년의 보람을 정리하고 문을 닫기로 했다는 것이다.
사람이든 조직이든 자연이나 인공물이나 모두 그 나름의 주기를 가지고
태어나고 성장하고, 그러다가 낡아지고 사라지는 것..
그런 점에서 쌈지스페이스의 폐관 소식이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한편으로 시대의 변화에 각자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그런 측면에서는 또 새로운 문제점을 던져준다고 할 것이다.
몇 번 가 본 그곳의 폐관 소식에 마지막으로 10년 정리모습을 보러 가야할 것 같다.
쌈지 스페이스의 홈페이지. 이제 이곳은 어떻게 우리에게 남을까...
http://www.ssamziespace.com/main.asp
한 편 쌈지스페이스에서 멀지 않은
역시 홍대앞에 문화플래닛 상상마당이라는 문화공간이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이렇게 상상마당을 소개하고 있다.
http://www.sangsangmadang.com/
KT&G가 문화와 예술의 생산, 소비 교류의 장으로 만든 것이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창의적 외관을 가진 공간으로
개관 1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이렇게 10년을 맞은 쌈지 스페이스는 그 역할을 다하고 문을 닫는 지점에서
또 새로운 문화공간이 화려한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무엇인가는 사라지고, 또 무엇인가는 태어나 성장하고..
사라지는 것에 대해서는 찬사와 아련한 그리움을...
막 시작해 싱싱한 생명력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서는 격려와 진한 부러움을 보내자!
그나저나이번달 말에 홍대앞에서 제4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이 열린다.
9월 26일(금)부터 28일(일)까지 3일간 홍대인근의 문화공간과 거리 곳곳에서
'책, 연애를 걸다'라는 주제를 걸고저자와의 대화, 북콘서트, 책낭독회, 공연, 포럼, 전시,
설치미술, 체험등 총 3가지 섹션을 마련한다.
가을, 책과 연애에 빠져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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