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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읽기

김해기적의도서관 개관식 (11/30)

11월 30일, 11번째 기적의도서관이 김해시에서 개관을 한다. 비 오신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그곳에 갈 마음의 준비를 한다. 2003년 기적의도서관 프로젝트가 방송을 탔을 때의 그 놀라운 현장을 자주 다녀본 기억을 떠올린다. 이런 도서관을함께 상상하고 구체적으로 만들어 온 많은 분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무엇보다도 이제 세상을 떠나신 고 정기용 선생님.. 그 분이 정리해서 내신 <기적의 도서관>이란 책이 있어 이 프로젝트의 뜻과 과정을 그나마라도 정리해 놓을 수 있었다. 물론 여러 기적의도서관을 설계하고 건립하고 이후 운영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과 참여를 아끼지 않으셨다. 그렇게 사람과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고 '감응'하는건축가를 만나고 알게 되고, 남겨진 기적의 도서관을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도정일 선생님과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책읽는사회문화재단의 식구들 모두가 없었다면, 결코 이 프로젝트는 시작도, 실천도, 지금까지의 성과도 없었을 것이다. 그냥 가끔 기웃거리면서 지금까지 곁에 있는 것은 분명코 고마움과 미안함 때문일 것이다. 도서관 문제를 도서관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풀어가지 못한다면, 여전히 주변부에서 서성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번 개관식에는 많은 관계자들이 김해를 찾는다고 한다. 나도 또 슬쩍 구석 한 자리 차지하고, 개관 현장에 간다. 또 한 켜, 미안함을 쌓게 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