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미술관협회, 미술관 교류 활성화 방안에 관한 세미나 개최 (10/16)

(사)한국사립미술관협회 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현대미술관이 후원한 "국내 미술관 교류협력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10월 16일 대림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열렸다고 한다. 세미나가 있었는 줄 몰랐는데, 이번에 사립미술관협회가 보내온 e-뉴스레터에 실린 소식을 보고 알았다. 알았다고 참석하지는 않았겠지만 아무튼 미술관에서의 상호 협력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렸다는 것에서 흥미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미술관간 협력망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미술계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구체적 이날 세미나 일정은 다음과 같다. (사전 보도내용임)

순서	세부주제	시간		비고
등록		2:30~
개회사		3:00~3:05		협회장
기조발제	미술관 협력망 구축의 기본방향	3:05~3:15	10분	이성천(국립현대미술관 기획총괄과 사무관)
주제발표1	미술관 협력망, 국내의 현황과 대안	3:15~3:30	15분	최병식(경희대교수)
주제발표2	해외 미술정보 전산망 구축 및 운영사례	3:30~3:45	15분	황동열(중앙대교수, 미술관협력망구축사업 책임연구원)
(휴식)
주제발표3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미술관 협력방안	4:00~4:15	15분	이지호(대전시립미술관 관장)
주제발표4	사립미술관 입장에서 본 미술관들간의 협력 방안	4:15~4:30	15분	이명옥(한국사립미술관협회 부회장, 사비나미술관 관장)
토론		4:30~5:00	각 10분씩	- 김이삭(헬로우뮤지엄 관장) - 전보삼(한국사립박물관협회, 경기도박물관협의회 회장) - 채종기(광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휴식)
종합토론	발제·토론자, 참여자전체	5:15~5:40	25분
폐회

이날 세미나의 내용은 한국사립미술관협회 e-뉴스레터 최신호에서 사진과 함께 내용이 게시되어 있다.

한국사립미술관협회 세미나 결과보고 바로가기 (자료집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사립미술관들과 꼭 입장이 같지는 않겠지만, 사실 도서관 분야도 늘 도서관간 협력을 이야기한다. 협력은 기본적으로 협력 시스템에 참여하는 개별 기관(그것이 미술관이든 도서관이든 박물관이든.. 모두 같다)은 각자 자기만의 역량(장서, 미술품이나 소장품 등)을 충실하게 갖추어야 한다. 그래야만 다른 기관과의 협력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조건이 된다. 그런 연후에 서로 상대방만이 가진 장점을 찾고, 그것을 공유함으로써 각자가 윈-윈할 수 있는 내용으로 협력을 조직해 나가야 한다. 그래서 나는 협력이란 합체로봇과 같이 평소에는 각자 자기의 역량을 살아가다가 전체를 위해 필요한 경우 서로가 전체의 한 부분이 되는 것을 기꺼이 수행함으로써 더 큰 전체, 더 확고한 사회적 이미지, 더 큰 혜택과 성과를 만들어 내고 그 결과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각각 도서관 스스로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도서관들이 더 열심히 자신에게 조금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서로의 장점을 인정하고, 서로가 서로의 버팀이 된다는 가능성을 인정해서 늘 서로 협력해야 한다. 그것은 아마도 미술관 분야도 그런 것 같다. 물론 도서관 부문과는 좀 다르기는 하겠지만, 사실 어떤 부문에 있든 각자는 각자 나름대로 요구받은 서비스의 95%를 해결해야 하고, 부족한 5%를 다른 도서관의 힘을 빌어 해결하는 것이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도서관 협력에 있어서만 말하자면, 자기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우선하기 보다는 서로간의 협력이라는 손쉬운 방식을 통해 다양하고 중요하고 비용이 수받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너무 관대하다. 앞으로는 좀 더 냉정하고 현실적인 관점에서 도서관 협력을 통해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만족감을 얻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좀 더 개방적인 자세로 자신의 도서관부터 기반을 튼튼하게 하고나서 전체 도서관을 위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해야 한다. 미술관은 우리 도서관들보다 더 잘 협력을 통해 상호 영역을 확장하고 개별 작가들은 그 나름대로 최선의 성과를 얻었다고 자부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