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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고 노무현 전대통령과 담배, 나도 담배를 피우고 싶다...

나는 담배를 피지 않는다. (그러나 술을 마실 때 가끔씩 피우기는 한다..)

고등학교 졸업 무렵, 나도 담배를 피웠었다. 그런데 담배 피는 게 영 나처럼 게으른 사람에게는 힘든 일이었다.

담배 사러 가야지, 라이터나 성냥 가지고 다녀야지, 주머니에 뭔가 불룩하지..

담배 떨어지면 급하게 옆 사람에게 빌려야지.. 영 귀찮은 일이 한 둘이 아니었다.

그래서 과감히(!) 담배 피우기를 포기했다...

그리고 수 십 년, 담배를 피우지 않았는데, 요즘 자꾸 담배를 피우고 싶어진다..

아래 사진 때문이다.

이 사진을 처음 본 순간부터, 그냥 고인과 담배가 너무 잘 어울리고, 그 형영할 수 없는 분위기가 좋았다..

그래서 나도 담배 한 번 피워볼까 생각했는데, 여전히 넘어서지 못한 귀차니즘 때문에 여전히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제 그 분 가시고 나니, 마음이 더 아려오고...

담배 생각이 절실하다...

요즘 다시 이 사진이 사람들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옮겨다니고 있는가 보다.

내 마음에도 다시 담아둔다.



고인의 사진과 함께 또 한 장의 사진..

유시민 씨가 고인 앞에 담배를 드리기 위해 담배불을 붙이는 이 사진..

그 열렬한 사랑이,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마음도 다시 되새긴다....

유시민 전 장관이 23일 조문을 하고 담배를 꺼내 불을 붙여 놓고 있다. 사진은 '사람사는 세상' <[봉하영상2] 분향소 설치... 끊이지 않는 조문행렬>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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