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담배를 피지 않는다. (그러나 술을 마실 때 가끔씩 피우기는 한다..)
고등학교 졸업 무렵, 나도 담배를 피웠었다. 그런데 담배 피는 게 영 나처럼 게으른 사람에게는 힘든 일이었다.
담배 사러 가야지, 라이터나 성냥 가지고 다녀야지, 주머니에 뭔가 불룩하지..
담배 떨어지면 급하게 옆 사람에게 빌려야지.. 영 귀찮은 일이 한 둘이 아니었다.
그래서 과감히(!) 담배 피우기를 포기했다...
그리고 수 십 년, 담배를 피우지 않았는데, 요즘 자꾸 담배를 피우고 싶어진다..
아래 사진 때문이다.
이 사진을 처음 본 순간부터, 그냥 고인과 담배가 너무 잘 어울리고, 그 형영할 수 없는 분위기가 좋았다..
그래서 나도 담배 한 번 피워볼까 생각했는데, 여전히 넘어서지 못한 귀차니즘 때문에 여전히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제 그 분 가시고 나니, 마음이 더 아려오고...
담배 생각이 절실하다...
요즘 다시 이 사진이 사람들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옮겨다니고 있는가 보다.
내 마음에도 다시 담아둔다.
고인의 사진과 함께 또 한 장의 사진..
유시민 씨가 고인 앞에 담배를 드리기 위해 담배불을 붙이는 이 사진..
그 열렬한 사랑이,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마음도 다시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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