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공원에 갔다가 공원 바로 옆에 있는 모란미술관을 들렸다.모란공원에 몇 번 왔어도 미술관을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획전시회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였다. "眞 實 不 虛 (진실불허)"... 반야심경의 "(반야바라밀다의 지혜를 알면) 능히 일체의 고통을 제거할 수 있고 이것은 진실한 것이어서 결코 헛된 가르침이 아니다"에서 따온 것인데, 이번 기획전시회도 그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 놀이와 장엄 展은 회화와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어법과 형식의 예술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로 '오늘의 한국조각'과 함께 격년제로 개최하는 특별기획전이라고 한다. 올해가 세번째 기획전인데,전통적인 회화형식을 토대로 한 현대적 표현의 시각적인 즐거움과 함께 오늘의 삶을 성찰하는 사색의 공간을 제시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전시는 한만영, 정종미, 배준성, 서유라등 4명의 작가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들 나름 볼 만하다. 원래는 이미 끝났어야 할 전시인데, 2주간 연장을 해서 28일(일)까지라서 볼 수 있었다. 무더운 날, 그래도 미술관을 둘러 볼 수 있어 나름 의미가 있었다. 미술관 곳곳에 있는 조각작품들 중에도 재미있는 것들이 있고, 푸르름은 그냥, 더운 날 짧은 쉼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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