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심포지엄이 준비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점검해 보는 것.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우리나라 인터넷 문화의 특성을 살피고 발전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준비한 것이라고 한다. 인터넷은 이 땅에 그 모습을 보인 이후 개인의 자유와 참여를 기반으로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창조를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그러한 사람들끼리의 소통과 융합, 연대를 촉진하기 위한 수단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개개인의 자유와 참여가 충돌하거나 조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부작용이 표출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한 편으로 자율적인 통제와 자정이 되지 않는다면 일정한 권력의 개입도 필요하다는 쪽으로 논의가 확산되기도 한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지금의 상황이 벌어지게 된 근본적인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실 사람들이 준비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외부적 힘에 의해 너무 급하게 정보화가 추진된 것은 아닐까? 정보화라는 것이, 인터넷이라는 것이 하드웨어에 기댄 어떤 수단과 행동이기 이전에 사람다움에 근거한 자율과 창조, 책임과 배려가 근간이 되는 삶의 방식이나 태도가 담겨지는 수단일 뿐이라는 것을 먼저 알았어야 하지 않을까? 내용도 제대로 준비되지 않고, 수단을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할 줄 알도록 배우지도 못한 상태에서 급속하게 퍼진 인터넷 환경은 너무 빈 공간이 많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거기에 이제는 너무도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 그 자체가 어쩌면 사람들의 합리적 통제를 벗어나 버린 것은 아닌지... 결국 모든 것은 사람들의 인식과 태도 변화에 기댈 수밖에 없을까? 그러나 이미 자유 그 한계를 넘어버린 상황에서 어떻게 제대로 된 자율과 합의에 근거한 인터넷 환경과 운용을 기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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