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메일링리스트를 통해 다양한 도서관계 소식을 접하게 된다. 어떤 소식은 즐거운 내용이고, 또 어떤 것은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런 속에서 조금씩 도서관계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또 무엇보다도 서로 만나지는 못해도 나와 같이 도서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늘 곁에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많은 도서관인들이, 또 도서관과 관련을 맺고 있는 여러 부문 사람들이 도서관메일링리스트를 통해 연결되고 있는 것이리라...
어제 받은 소식 하나는 매우 흥미롭고, 또 기대가 된다. 그건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가 이번에 새로 선출하는 제7기 대표를 직선으로 선출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이미7월 25일열린2차 이사회(대전역 회의실)와 8월 8일 열린 임시총회(성균관대 강의실)에서2010년 -2011년을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를 이끌어갈 7기 대표를 학도협 전 회원이 참가하는 직접 선거로 선출하기로 결정한 것에 따른 것이다.그런 결정을 들었을 때에는 슬쩍 지나쳤는데, 이번에 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 공고문을 보니까 실감이 난다. 도서관계 단체들 가운데 직선제로 대표를 선출하는 곳이 있었던가? 사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도서관 현장과 사람들이라서 직선제로 대표를 선출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한국도서관협회도 수 년 전에 한 번 회장 선출 방식을 직선제로 할 것인가, 아니면 현재와 같이 대의원(평의원회)을 통한 선출 방식을 유지할 것인가를 두고 총회에서 논의를 한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대의원 수를 늘려 회원들의 의사를 더 폭넓게 반영하는 선에서 현행 방식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었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가 정회원 모두가 참여하는 직선제 두표방식으로 전환한 것은 매우 흥미로운 시도가 아닐 수 없다. 공고문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직선제 투표를 위해서 '투표인 명부를 정리하고 선거관리를 위해 많은 에너지가 들지만 이 선거과정을 통해서 한단계 성장'할 것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어 그 과정과 결과에 기대가 크다. 시대의 장점을 반영하고, 또 투표에 참여할 회원들이 전국 각지에 산재해 있는 상황을 고려해서 휴대폰 인증방식을 도입한 것도 역시 흥미로운 결정이다. 이달 7일까지 후보자 등록이라고 한다. 어느 분이 학교도서관 부문의 발전과 연대를 위해 나설 것인가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직선제 방식도 장점과 단점이 뚜렷하다.단체 대표를회원들의 직접 선거로 선출하는 것은그 과정의 복잡함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단체의 대표성을 확보하는데 장점이 있다고 할 것이다. 또한 자발적인 또는 회원들의 추천에 의한 후보등록에서부터 선거운동 등을 통해서 단체의 민주 역량을 강화하는데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자칫 후보들간 과잉 경쟁이 되거나 절차적 민주주의를 제대로 지켜내지 못할 경우에는 오히려 회원들의 갈등을 촉발하고 강화하고, 더 심하면 아예 단체의 내분이나 분열을 가져올 수도 있는 위험성이 있다. 이러한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후보자들은 선거운동 기간 경쟁을 하되, 그 경쟁의 목적이 오직 학교도서관과 협의회 발전과 회원들의 이익을 확장하는 것이라는 점, 그리고 선거가 끝난 후에는 더 단단한 동지애로 묶여야 한다는 점 등을 생각해서 서로 진정 선의의 경쟁을 하기를 바란다. 회원들도 정책을 보고,비록 생각이 좀 다르고 입장이 다르더라도 하나의 협의회를 통해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동지라는 점을 생각해서 즐겁고 행복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상대를 배려해야 할 것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나중에 선출된 새 대표와 임원진을 중심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한 학교도서관 부문에서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가 해결의 선도 역할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가 차기 대표를 직선으로 선출하게 된다면 우리나라 도서관계와 도서관 단체들에 있어서 새롭고 의미있는 시도가 될 것이다.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 이같은 시도를 하는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 회원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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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기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대표선거를위한공고문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는단체의단결력과조직력그리고민주적절차에의한활력을가져나가기위해대표선출방식을모든정회원이참여하는직선제투표방식으로정해서2010년부터학도협을이끌어갈대표를선출하기로했습니다.
전국16개시도교육청에소속되어있는공사립초중등사서교사와특별회원단체회원약700명이상이선거에참여하리라고예상됩니다.학도협은투표인명부를정리하고선거관리를위해많은에너지가들지만이선거과정을통해서한단계성장하리라고봅니다.학도협의시도를지켜봐주시기바랍니다.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선거일정
Ⅰ.선거일정
1.공고:11월30일(월)
2.후보자추천및등록:12월1일(화)-12월7일(월):서식첨부
3.후보자기호배정및공약제출:12월8일(화)-10일(목)
4.후보자선거운동:12월11일(금)-12월20일(일)
5.투표기간:12월21일(월)-22일(화)-휴대폰인증에의한온라인투표
6.개표및당선자공고:12월23일(수)
7.이사회및총회:2010년1월9일(토)장소-서울오전11시이사회,오후2시총회및토론회
Ⅱ.선거인명부작성및확정일정
1.선거인명부정리기준시점-12월 3일(수)까지학도협상반기회비이상납부자로한다.
2.선거인명부열람및이의신청기간-12월7일-12월9일
-누락자,특히휴대폰번호로투표인증이됨으로바뀐휴대폰번호를정확히확인해야합니다.
3.12월14일투표인명부최종확정공고
2009년11월30일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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