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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지하철 스크린 도어 위에서 피어나는 시 한 송이 - 손한옥 시인의 `사랑아`

요즘 서울 대부분 지하철에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고 있다. 비용은 들더라도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물론, 기관사 등 지하철 운영을 맡은 노동자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면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면서 그 도어를 여러 용도로 활용하고 있는데, 나는 시를 적어놓는 것이 마음에 든다. 얼마 전 설치가 끝난 7호선 숭실대역 6-3과 6-4 사이에 쓰여진 시를 매일 출근길에 읽는다. 앞으로도 계속 이 시를 읽겠지. 물론 내가 알지 못했던 시인이고 시이지만, 여러 번 읽으니까 조금씩 시 읽는 맛이 우러난다. 바쁘고 힘든 일상에서 늘 이용하는 지하철 스크린 도어에서 시 한 송이 피어나는 것이 참으로 좋다.

그나저나 지하철 스크린 도어에는 어느 시인의 시들이 적혀 있을까? 얼마나 시를 적어 두었을까? 여러 곳에서 마주치고 있는데, 전체를 다 알지는 못한다. 그러고 보니 요즘 시 한 구절도 제대로 외우질 못한다. 마음이 번잡해서일까? 시로 마음과 세상의 평화를 구하는 노력을 더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