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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읽기

일본의 공공도서관 통합목록 검색시스템 `カーリル`(카릴) 사용기를 읽고..

일본이 우리나라 도서관 상황에 비해서 정보화에 있어서는 다소 늦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했는데, 이번 3월 11일 일본 공공도서관 4,300여개의 소장목록을 통합 검색할 수 있는 검색시스템 "カーリル"(카릴)에 대한 한 블로거의 사용기를 보니까 다소 놀랍다. 실제 카릴에 대해서는 더 전문적인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그리고 나도 아직 직접 이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먼저 이 시스템을 이용해 본 한 블로거의 지적을 보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우선 우리가 도서관에서의 정보검색이라는 것을 생각하는 방식과 개념이 바뀌어야 할 시기라는 점. 지금 우리가 그냥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책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단계였다면 앞으로는 분명 그 책을 기점으로 그 책과 연관된 다양한 정보로의 연결과 확산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것. 예를 들어 카릴에서 책을 검색하면 소장 여부 뿐 아니라 대출여부까지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나아가 그 책을 사고 싶어할 이용자에게는 아마존재팬으로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책에 대한 정보 검색이 실제 책의 구입과 소장으로까지 연결되도록 이어주는 방식. 이런 방식이 그리 새롭지도 않지만 그래도 직접 이 방식까지 시스템에 도입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일 것이다. 그 외에도 검색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도 이용자에 더 친근하고 매력적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방식으로의 발전은 우리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앞으로 빠르게 우리나라 통합목록 검색시스템의 발전을 기대한다.

(이 블로거는 트위터를 하면서 알게 되었고, 그 이후 일본 도서관에 대한 정보를 자주 얻고 있다. 뻘글 님은 우리나라 도서관 상황을 일본어로 번역해서 트위터를 통해 제공하기도 한다.)

* 뻘글 님의 블로그 글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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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뻘글 님의 블로그 글 처음과 끝부분을 가져온 것임)

2010년 3월 11일 일본 내에 있는 4300여개의 공공도서관의 소장목록을 통합하여 검색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시스템 カーリル(한국명 카릴)이 공개되었다. 카릴은 기존 한국에서 구축된 KOLIS와 유사한 일종의 공동목록 시스템으로서웹을 활용하여 하나의 사이트에서 검색을 통해 특정한 책에 대한 각종 서지정보 및 도서관의 소장상황을 한눈에 확인해주는 시스템이다.
다만 카릴은 기존 KOLIS가 순수한 의미에서 국가자료 공동목록시스템이라는 전문적인 역할에 충실한데에 반해 도서관 사서뿐 아니라 도서관 이용자 전체를 대상으로 하여 더욱 질높은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중간 생략>

일단 1차적으로 카릴의 간단한 검색기능 및 검색된 도서의 상세정보 기능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카릴은 확실히 최근 일본인 사서들이 트위터를 통해떠들석하게 이야기를 할정도로수준 높은 시스템이었다. 특히 사소한 부분에서까지 고려되어 있는 다양한 기능들은 많은듯 하지만 동시에 이용자에게 복잡함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되어 있었고 이러한 부분들은 너무나 매력적인 장점들이었다.
비록 한국에는 KOLIS가 이와 유사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카릴과 비교해 보았을때 개선되어야할 점이 너무 많아 약간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공공도서관의 소장목록 횡단 검색시스템이국내에서도 더욱 많은 필요가 생길것으로 예측되는 현재KOLIS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은 카릴과 같이 사소하지만 동시에 이용자를 배려하는 다양한 기능들이 아닐까?

* 이 그림은 뻘글 님 블로그에서 가져온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