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라디오를 거의 듣지 않았다. 그러다가 요즘 아이폰 사용한 이후로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다. 물론 자주 듣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출퇴근 이동 중에 라디오를 듣는다. 지난 주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우연히SBS 라디오의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라는 프로그램을 들었다. 그런데 그날, 도서관을 주제로 청취자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을 들어 알았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확인해 보니, 그 프로그램에서는 '무지개 프로젝트'라는 것을 매주 월요일 방송에서 하고 있다. 여기서 무지개는 "무리하게 지구를 지키는 개구쟁이"를 말하는 것으로 매달 한 가지씩 아주 괜찮은 습관 만들기를 제안하는 것이라고 한다. 4월에 제안하는 프로젝트는 바로 '읽자'다. 그래서 4월 방송에서는 책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보다. 마침 4월 19일(월)에는 도서관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사연 주제가 도서관에서 생긴 일로, 동네 도서관을 소개하거나 도서관에서 생긴 일 등 여러 에피소드를 소개한 것이다. 당시 방송을 더 듣지를 못해 어떤 사연들이 소개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넷에서 확인해 보니까 도서관에 대한 시청자들 이야기가 여럿 올라와 있다. 사연을 보면 도서관이 시민들의 삶에서 중요한 공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몇 몇 사연에서는 도서관이 아직 독서실로서 이용되는 것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방송에서 책 이야기와 연결해서 도서관을 이야기하고, 시청자들과 도서관을 소재로 택한 것은 그만큼 도서관이 이제 일상에서 좋은 삶의 현장이 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도서관이 좀 더 적극적으로 자기 알리기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있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직도 구체적 방법과 노력을 실현하지 못하는 가운데, 오히려 사회가 도서관을 먼저 주목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좀 더 부지런할 필요가 있겠다 싶다. 물론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홍보가 아니라 소통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저 도서관 쪽 입장이나 잘한 점만을 일방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그런 홍보 수준이라면 그것에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함께 울고 웃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진정 자신이 먼저가 아니라 시민이 우선으로 시민의 입장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끄집어 내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진솔한 자신의 마음을 전하려는 그런 소통 방식이 필요하다.
오늘 블로그에 이 내용을 쓰려고 다시 이 방송 홈페이지를 확인하다가 또 하나 확인한 것은 어제(4/24) 용인에 있는 느티나무도서관으로 소풍을 갔다는 것. 어제 11시에 가수 정인 씨를 초대해서 그곳에서 녹음을 했나 보다. 누구에게나 개방된 도서관에서 책과 도서관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그것을 방송한다고 하니, 이런 방식도 반갑다. 입장제한은 없는데, 그냥 오기가 허전하면 '다른 사람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을 가져와 도서관에 기증해도 된다고 한다. 어제 어떻게 녹음이 진행되었을까? 4월 26일(월) 방송 3, 4부에서 방송을 한다고 하니 들어봐야겠다. 방송은 매일 아침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이다.
*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방송 홈페이지 바로가기
* 방송 홈페이지 일부를 4월 20일 갈무리 해 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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