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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책 이야기

문화체육관광부, 2010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 발표

드디어(?) 기다리던 '2010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가 공개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가 2월 8일 보도자료를 냈다. "전자책 및 공공도서관 이용 큰 폭으로 증가"라는 것이 제목. 조사결과는 18세 이상 성인의 연평균 독서율은 2009년보다 6.3%나 감소한 65.4%로 나타나 지속적으로 독서인구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런 중에도 책 읽는 성인은 더 책을 많이 읽는 것으로 조사되어, 책 읽기에서도 격차가 점차 심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을 해석할 때 국민 독서를 진흥하고자 한다면 어떻게 하면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을 읽게 할 것인가 하는 것에 더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이번 조사에서 그들을 독서의 세계로 이끌 수 있는 어떤 계기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여전히 책을 읽지 않는 이유가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이건 개인의 의지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라서 독서율을 높이는데 가장 큰 장애가 되고 있다는 점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너무 일을 많이하고, 공부할 것도 많다. 좀 풀어주면 안될까? 현재 주 40시간 근무제가 확대되고 있지만 성인의 경우 일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드는 것 같지 않다. 그러다보니 여전히 책 읽기에 시간을 낼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면.. 어떤 처방이 있을 수 있을까? 거기에 텔레비전은 물론 이제는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기기 등으로 인해 더 책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 어떤 특단의 조치나 계기가 필요한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다. 다행이라고 할까.. 전자책의 경우에는 이용이 늘어나고 있어, 독서 진흥의 한 방안으로 기대를 해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 역시 이제 시작한 단계에다가 콘텐츠와 기기 문제 등.. 해결할 것들이 적지 않으니...

보도자료에 따르면 공공도서관 이용율은성인은 29.3%(전년대비 2.6% 증가), 학생은 65.1%(12.6% 증가)라고 한다. 특히 학생의 경우는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이는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어린이도서관 등 각급 도서관이 증설되고 장서가 충실해지면서 나타난 순기능으로 해석하고 있다. 동의한다. 주변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 있고, 그 도서관에 좋은 책들이 많다면 그것이 독서를 하는데 있어 아주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조건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도서관 확충과 장서 증가는 독서진흥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일이어야 하고, 그것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정말 힘써 할 일이라는 것을 거듭 확인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조사결과는 직장 도서관(보도자료에서는 도서실이나 자료실이라고 하는데.. 용어 사용에 있어 나는 그냥 도서관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이 있는 경우는 겨우 6% 정도에 그쳤지만, 직장 도서관이 있는 경우에는 83.8%가 이용하고, 그로 인해 직장인 독서량은 일반 성인(10.8권)보다 많은 12.9권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성인의 경우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는데, 그 직장에 책을 볼 수 있는 도서관이 있다면 역시 책을 많이 읽게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문제는 직장에 도서관을 두도록 하는 것인데.. 어떻게 하면 직장에서 직원들을 위해 도서관을 설치하고 운영할 것인가.. 내 생각에는 도서관에 투입하는 비용을 경비로 처리해서 세금 감면을 해 주면 어떨까 하는 것.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이런 투자가 쉽지 않을텐데, 이왕이면 이런 식으로 경비처리를 해 주면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거기에 더해서 이제는 어느 지역에나 있는 공공도서관이 인근 직장까지 서비스를 늘여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성인들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사회의 독서 장려를 위해서는 '도서관 증설 및 장서 확충'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32.8%로 가장 많은 응답율을 기록한 것은, 어쩌면 시민들이 독서진흥의 핵심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하려면 개인에게 책을 사 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쉽게 구해볼 수 있도록 도서관을 잘 준비해 두고 나서 그래야 할 것이다. 가뜩이나 시간도 없고 비용도 부족한 사람이 책을 읽고 싶어도 구해볼 수 없다면 어찌 책 읽기를 진흥할 수 것인가. 사회는 누구든 자기가 원할 때에는 언제든 어렵지 않게 필요한 책을 구해 볼 수 있도록 도서관 시스템을 잘 갖추는 것을 가장 중요하고도 유일한 일로 생각하면 좋겠다.

책 읽기! 참 쉽지 않지만, 살아가는데 자양분을 얻기 위해 꼭 필요한 일! 혼자서는 쉽지 않지만 같이 하면 좋을 것!

*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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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보도자료 내용을 가져온 것임. 조사결과 요약본은 위 보도자료에 가서 내려받을 수 있음)

-전자책 이용, 성인은 2배, 학생은 3배 증가
-공공 도서관 이용률, 성인은 2.6%. 학생은 12.6% 증가
-2010년 국민 독서 실태 조사 결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병국)는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과 초·중·고등학생 3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국민 독서 실태 조사’의 결과를 발표했다.
‘2010 국민 독서 실태 조사’ 결과, 만 18세 이상 성인의 연평균 독서율은 2009년보다 6.3% 감소한 65.4%로 나타나 책을 읽는 사람들(독서 인구)의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책을 읽는 성인들은 더 많은 책을 읽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초·중·고등학생들의 한 학기 독서량은 증가하였는데, 특히 초등학생의 한 학기 독서량은 지난해보다 약 2권 정도 증가하여 조사 개시(1993년) 이래 가장 높았다. 초등학생은 2010년에 한 학기당 29.5권의 책을 읽은 것으로 기록됐다.


성인 독서율 하락, 책 읽는 사람의 독서량은 증가

▶ 성인 10명 중 1년에 일반도서(만화, 잡지 제외)를 1권이라도 읽은 사람은 2009년 7.2명이었으나 2010년에는 6.5명으로 2009년보다 0.7명가량 줄었고, 책을 전혀 읽지 않는 비독서 인구는 성인 10명 중 2.8명에서 3.5명으로 증가하였다. 반면, 책을 읽는 사람은 보다 많은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책을 읽는 성인들의 독서량은 전년도보다 1.3권 증가하였고(2009년 15.3권 → 2010년 16.6권), 독서 시간(평일 기준 10분 증가) 및 도서 구입비(1400원 증가)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다.


책 읽기를 가로막는 것은 시간 부족과 좋지 않은 독서 습관

▶ 성인 및 초·중·고등학생 모두 ‘일.공부 때문에 바빠서’, ‘독서 습관이 부족해서’ 책을 많이 읽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또 성인의 과반수(56%)가 ‘책 읽기가 생활화되어 있지 않다’고 응답했고, 학생들의 절반(49%)은 ‘본인의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민들의 독서 생활화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책(e-book) 이용 확산

▶ 지난해부터 크게 주목을 받기 시작한 전자책의 이용률은 성인 11.2%, 초.중.고등학생 43.5%로 나타나 학생층을 중심으로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책 이용률은 전년도에 비해 성인은 2배, 학생은 3배 정도씩 증가했다. 휴대전화에서의전자책 이용률이 성인 14.3%, 학생 25.5% 등으로 나타나는 등 휴대용 기기를 이용한 전자책 이용이 젊은 세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종이책 위주의 독서 방식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초.중.고 학생 공공도서관 이용률 2000년 이후 최고

▶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전년도에 비해 성인은 2.6% 증가한 29.2%, 학생은 12.6% 증가한 65.1%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중.고등학생들의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공공도서관, 작은 도서관, 어린이도서관 등 각급 도서관이 전국적으로 증설되고 장서가 충실해지면서 나타난 순기능으로 해석된다.


성인 도서 구입비 월 1만원 수준

▶ 지난 1년간 단 1권의 책을 읽은 성인 독서자는 1인당 월 평균 9천 8백 원을 지출하였으며, 학생들의 한 학기(3월 ~ 8월) 도서 구입비는 ‘일반도서’ 3만 원, ‘참고서’ 6만8천 원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관심도가 자녀의 독서량 좌우
▶ 자녀의 독서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도가 자녀의 독서 습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독서량이 많은 학생일수록 부모님이 본인의 독서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학생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한 학기 독서량이 21권 이상인 학생의 경우 ‘부모님이 자신의 독서에 관심을 보인다’는 응답이 65%인 반면, 독서량이 전혀 없는 학생의 경우 그 응답 비율은 24%에 지나지 않았다.


‘아침 독서’시행 학교 학생 독서량이 비시행 학교보다 2배 많아

▶ 초·중·고교에서 1교시 수업 전에 학교 재량으로 ‘아침 독서’를 실시하는 학교(약 55%) 학생의 한 학기 독서량은 20.3권으로, ‘아침 독서’ 비시행 학교 학생의 독서량 11.8권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어 ‘아침 독서’가 학생들의 독서 습관 형성과 독서량 증대에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학교에서 교사의 독서 권장률은 평균 54.5%에 머물고 있으며, ‘학교에서 독서 관련 교육이 전혀 없다’는 응답도 13.4%나 되어 학교 독서 교육이 보다 체계적으로 시행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 활용 시 독서의 비중

▶ 성인 여가 시간 활용 중 독서 비중은 4.5%로 조사되었다. 성인 여가 활용은 텔레비전 시청(28.7%), 인터넷(12.7%), 수면.휴식(9.5%), 운동(6.9%), 모임.만남(5.6%) 순서로 나타났다.


직장 도서실이 직장인의 독서량에 영향 끼쳐

▶ 성인들 중에 자신이 다니는 직장에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도서실이나 자료실이 있다는 응답은 약 6%에 불과했으나, 직장에 도서실이 있을 경우 도서실을 이용한다는 응답은 83.8%로 매우 높았다. 직장 도서실은 독서량에도 영향을 미쳐, 도서실이 있는 직장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12.9권으로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 10.8권보다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은‘독서 접근권 증대’바라

▶ 성인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사회의 독서 장려를 위해 ‘도서관증설 및 장서 확충(32.8%)’, ‘독서 진흥 예산 확대(18.7%)’, ‘대중매체의 책 관련 정보 제공 확대(16.5%)’ 등 보편적인 독서 접근권을 높이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일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소외 계층 독서 지원을 위해 해야 할 일은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독서문화프로그램(34.8%)’, ‘독서 장애인의 독서활동 지원(20.1%)’의 순서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출판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가구 방문 개별 면접)과 초·중·고등학생 3천 명(학교 방문 자기기입식 조사)을 대상으로 2010년 11월 ~ 12월에 이루어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성인 ±3.1%, 학생 ±1.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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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정책과 하재열 사무관(☎ 02-3704-2721)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