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품었던 희망을 전하고 싶습니다".. 내가 처음 품었던 희망은 무엇이었을까? 도대체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긴 살아오면서 수많은 순간.. 이런저런 희망을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제대로 마음에 품지 못하고, 그래서 그냥 흘러가는 세월 속에 지금까지 살아왔는지 모르겠다. 그저 내 현실을 내가 생각한 희망이려니 생각하면서 살아온 것 같다. 물론 희망을 실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그렇게 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하니, 어찌 되었든 지금 내 현실이, 지금 이 수준이 내 희망의 모양이고 수준이었으리라 믿고 산다. 그런데 문제는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앞으로 내가 바라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그것을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을까? 점점 더 다른 사람과의 관계보다는 내 자신의 개인적인 영역에서의 희망이 더 커진다. 지친 것이 아니기를 바라면서, 이제 슬슬 거대한 세상 물결 흐름에서 비켜 서야 할 때가 오고 있다. 그 때에는 그저 내 자신의 작은 영역만이라도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살아가고 싶다. 가끔의 소통, 가끔의 나들이, 가끔의 소풍이나 여행.. 그리고 또 내 둥지로의 귀환.. 그러면서 세상의 중심에서 벌어지는 뜨거운 역사 만들기에 멀리서나마 환호! 그러면서 스스로 잊혀지지 않은 것 같은 안도감.
오늘 알게 된 한 전시회 소개 글을 보면서 다시금 내 자신의 희망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러나 그런 것은 그저 사족이고, 이 시대 명사 100명은 과연 어떤 희망을 말하고 있을까? 참여한 분들을 보니 그 분들 메시지를 보고 싶어진다. 참여한 분들 가운데는 내가 아는 분도 몇 분 있으니 전시가 또 반가운 이유. 이 전시는 아름다운가게가 주최하고 명사 100명의메시지 나눔과캘리그라피스트 강병인 선생이 재능기부, 두성종이의 로 만들어 진 것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전시 작품은 판매해서 그 수익금은 국내외 어린이들을 지원하는데 쓰인다고 하니 그 또한 의미있는 일. 이런 전시 소식을 들으면 이런 기획을 하는 마음과 실천 능력이 부럽다. 그건 늘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신념과 열정, 그러면서도 넓은 안목과 여백, 소통과 네트워크 등이 잘 어우러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부럽다. ^^ "희망을 쓰는 마음, 사랑으로 쓴 글씨; 강병인 캘리그라피 전시회"는 2월 18일부터 3월 6일까지 홍대 쪽에 있는 인더페이퍼갤러리에서 열린다. 첫날인 18일 저녁 8시부터는 30분 동안 작품 및 명사 소장품 경매도 있다고 하니, 애써 가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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