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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읽기

서울시 중구 신당동, 어린이도서관 `느티나무` 이야기

얼마 전 한 신문에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작은도서관을 확대하고 활성화한다고 나서고는 있지만다들 만들기까지는 하고 있지만 정작 제대로 운영되도록 하는데에는 별 힘을 보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했다. 사실 작은도서관들은 도서관의 접근성 확장이라는 측면에서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과연 그 많은 작은 규모 도서관을 누가 제대로 운영할 것인가... 그 문제에 있어서는 여전히 뾰족한 해결책을 누구도 제시하지 못한다. 그동안 많은 수의 작은 도서관은 민간 부문에서 전적으로 감당해 왔다, 그런데 여전히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할 방안이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 여러 지역에서 작은도서관 지원을 위한 조례를 만들고 있지만,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의 만납과 결합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후배 한 명이 신당동 어린이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는데, 최근 공간 문제가 있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이고 놀라운 도움으로 나름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2000년부터 공부방과 함께 도서관이 활동을 했다고 하는데, 사실 지난 10년 동안 그 도서관을 알지 못했다. 그나마 최근에 후배가 있어 신당동에도 '느티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어린이도서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공간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또 아무런 도움도 못 주고 있던 차에 다시 한 번 나름대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언제까지 우리나라에서 도서관을 이렇게 민간 부문에서 어렵게 만들고 운영해 나가야 할까? 시민들이 내는 세금을 도대체 어디에 쓰기에 동네마다 작은 도서관 하나제대로 운영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일까? 시민들은 자신의 세금이 동네 작은 도서관까지 오지 못하는 이 현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여전히 주머니에서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자신의 소박한 꿈을 유지해 나가는 이 현실을 그대로 인정하고 있는 것일까?

신당동에 느티나무라는 어린이도서관이 있습니다. (나만 모르고 있는 사실?) 신당동에 사는 주민들과 함께 중구청과 중구청 의회가 동네에 과연 무엇을 만들어 놓아야 하는지를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 신당동 어린이도서관 느티나무 카페 바로가기

[2010.2.18. 추가]

이 도서관이 이전하게 된 사연에 대해서 김자영 사서가 한겨레신문 2010년 2월 4일 독자칼럼에 '느티나무도서관의 눈물겨운이주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실었다.이에 대해서 장성삼 서울 중구청 문화체육과장이 2월 17일 독자칼럼에 '느티나무 도서관 운영비는 매년 지원했다'는 제목으로 글을 통해서 일부 사실에 대해서 반론했다.

* 김자영 사서 글 보러가기

* 장성삼 과장 글 보러가기

* 이 그림은 느티나무 카페에서 가져온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