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읽기

대한민국 독서 경쟁력, `사서`에 대해 얼마나 아십니까? / 신동백 기자

도서관문화비평가 2010. 4. 12. 21:12

지난 주,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학생 기자단 소속 신동백 기자를 만났었다. 대학생들이 정부의 문화정책 전반에 관심을 가지고, 대학생다운 시각과 열정으로 현장의 소리를 취재하고 기사로 써서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비록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발한 기자이기는 하겠지만, 기자라는 본질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기를 기대한다. 이번에 신 기자가 쓴 기사는 오늘날과 같은 지식과 정보, 독서 경쟁력이 필요한 시대에 사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되짚고, 그래서 사서가 도서관 활동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신 기자의 기사가 실린 '도란도란 문화놀이터' 블로그에 가서 보면 될 것이다. 다만 그 기사 중에서 사서의 역할을 정리한 문장은 따로 뽑아 읽어본다. 도서관 사서는 시설과 자료라는 재료를 가지고 좋은 음식을 만드는 '셰프'로 비유한 것은 재미있다. 얼마전 한 방송 드라마에서 셰프를 다룬 이후로 요리와 셰프의 역할에 대해서 긍정적 시각이 확산된 것 같은데, 도서관에서 사서가 바로 요리에서의 셰프와 같다는 말에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

대부분 사람들의 인식 속에 단순히 ‘책을 대출해 주는 사람’ 정도로만 여겨지던 사서는 독서할 시간이 점차 줄어가는 현대사회에서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가 필요한 자료를 책에서(혹은 도서관에서) 얻고자 할 때 사서를 통한다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도서관의 3요소는 시설, 자료, 그리고 사람이다. 도서관을 음식에 비유하자면, 시설은 주방, 자료는 음식재료, 사람은 곧 음식을 만들어내는 셰프일 것이다. 아무리 좋은 주방, 좋은 음식 재료라도 좋은 셰프가 없으면, 좋은 음식을 만들어 낼 수 없듯 도서관에서의 사서의 역할은 두말하면 입 아프다.


그리고 사족으로, 기사 맨 끄트머리에 사서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면 방문해 보아야 할 곳에 대한 링크를 제공하고 있는데, 한국도서관협회와 사서e마을이야 당연한 것이라 생각되는데, 아니 내 블로그도 소개되어 있다. 내 블로그는 도서관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내고자 하기는 하지만, 사서에 대해서는 그다지 쓴 글도 없고.. 물론 나 자신이 사서이니까 혹시 사서의 입장에 기운 글들을 쓴 것 같기는 하지만, 글쎄 그 기사를 읽고 이 블로그를 찾아오는 분이 있다면 다소 실망하실 것 같다. 미리미리 미안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 신동백 기자의 기사 보러가기 (도란도란 문화놀이터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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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신동백 기자의 기사 중 일부를 갈무리한 것임)

대한민국 독서 경쟁력, '사서'에 대해 얼마나 아십니까?

"오늘날의 나를 만든 것은 동네의 공립도서관이었다. 훌륭한 독서가가 되지 않고는 참다운 지식을 갖출 수 없다.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정보 전달과정에서 영상과 음향을 많이 사용하지만 문자 텍스트는 여전히 세부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최선의 과정이다. 나는 평일에는 최소한 매일 밤 1시간, 주말에는 3-4시간의 독서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이런 독서가 나의 안목을 넓혀준다." - 빌게이츠(William H. Gates)

독서시간 절대부족, 대한민국

인터넷의 발달로 인하여, 측정할 수 없는 방대한 양의 지식이 매일매일 넘쳐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실 속에서 사람들은 필요한 정보와 불필요한 정보를 구분하는 능력을 요구받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넘쳐나는 정보들 가운데서 올바른 지식을 습득하고, 사고력, 창의력, 문제 해결능력 등을 배양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정보가 넘쳐나는 인터넷이 아닌 독서가 조금 더 나은 방법이다. 하지만 독서를 무조건 많이 한다고 해서, 모든 정보를 자신의 지식으로 소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독서를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느냐가 ‘독서시간 절대부족’인 대한민국에서 더 중요하다. 그렇다면 효율적인 독서를 위해서 우리는 어떤 도움을 받아야 할까? 책을 읽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그는 바로 '사서'다.

사서[司書, librarian] 란?

고등학교기관에서 문헌정보학을 이수하고 각종 도서관, 자료실 및 정보기관에서 이용자의 정보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정보자료의 수집, 정리, 보관 및 이용에 종사하는 사람을 총괄하여 일컫는 전문직의 명칭. 우리나라에서는 「도서관법」에 의해 1급 정사서, 2급 정사서 및 준 사서로 나뉘며, 「학교도서관법」, 「초·중등교육법」에 의한 사서교사를 포함한다.(출처: 문헌정보학용어사전, 2010)

<중간 생략>

지식경제산업, 그 시작은 올바른 독서문화!

경상남도 김해시에 위치한 진영한빛도서관 내 아이들의 모습(좌) / 숙명여대 도서관 책장 위를 활용한 인터리어가 이색적이다.(우) ⓒ 사서e마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발표한 가구별 인터넷 보급률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한 우리 대한민국이지만, 지식경제의 기반이 되는 독서량은 한 달에 0.9권(국민 독서실태조사, 2009)으로 OECD 국가 중 꼴찌이다. 이는 월 평균 1권이었던 2008년에 비해 한 해 동안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그 만큼 늘어났다는 것이다. 현재 도서관 열람실은 책을 읽는 사람보다 고시생이나 참고서를 들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도서관 문화의 슬픈 현실이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는 도서관 선진국 진입을 위하여 2013년까지 현재 701개인 공공도서관의 900개로 확충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선진국형 독서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와 더불어 도서관의 '브레인'을 담당하는 사서와 사서교사들의 양적, 질적 향상은 대한민국의 독서문화를 올바르게 형성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변화된 독서문화는 21C 지식경제산업을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에 큰 힘을 불어넣어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도서관, 사서관련 추천사이트>좀 더 알고싶다면?

http://www.kla.kr/ 한국도서관협회, 사서자격증 시행처
http://www.librarian.co.kr/ 사서e마을, 사서직 취업 커뮤니티
http://blog.paran.com/blackmt/ 도서관문화비평가·사서 이용훈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