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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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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물오름과 거친오름을 오르다.. 절물오름과 거친오름을 오르다.. 그동안 제주를 가면 주로는 올레길을 따라 걸었다.바다와 오름, 밭길 등을 따라 걸으면서 제주를 길게 느낄 수 있었다.그러나 점차 한라산 너른 품 안에서 각자 제 힘을 가진 오름들이 눈에 밟힌다..이번 제주 여행길에서는 오름을 몇 곳 찾았다.절물오름과 거친오름..잘 꾸며진 절물휴양림 안에 있어 찾아가기도 오르기 어렵지 않다.찾아간 날도 날이 좀 흐리기는 했어도 휴양림을 찾은 사람들은 많았다.그러나 오름에 오르는 사람은 적다..그래서 한껏 한적함을 즐기면서 오름을 오를 수 있었다.올라가니 비가 내린다.. 한 때 산을 휘돌아 비를 뿌린 구름은 빠르게 흘러간다.잠깐의 빗줄기에도 시원하다.. 오름에 오르면 오름을 제대로 다 볼 수 없다..꼭대기를 한바퀴 돌고 내려온다..오름에서는 ..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사라봉 올레길을 걷다가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장소를 만났다.굿을 준비하는 장면과 마주쳤다.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은 국내 유일 해녀 굿이라고 하네요.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1980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71호로 지정된 중요한 굿이네요.마을 평안과 풍요를 위해 마을 무당들이 바람의 여신이 영등신 등에게 비는 굿이라고 하는데바람이 그대로 깃발에 힘차게 안겨든다.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길이라서,그리고 나중에 기사를 보니, 내일(14일)에 공개행사가 열리는 것이라서..그냥 훌쩍 지나쳐 올 수밖에 없었다.아쉽지만, 언제 직접 볼 날이 있으리라.. * 제주 영등축제 관련 기사 *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소개글
[제주올레] 사라봉.. [제주올레] 사라봉 올레길을 걷다 오늘 제주는 바람이 세게 불었다.하늘은 온통 잿빛 구름으로 가득찼다.한라산을 볼 수는 없었지만, 제주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강연을 마치고, 제주도 사서분들이 같이 제주 길을 걷게 해 주셨다.우당도서관을 거쳐 가는 제주올레 18코스.잘 정리된 길이라서 구두를 신고도 걷는데 불편이 없다.가끔 수선화도 보이고, 꽃도 보였지만,여전히 봄은 바람 속에 숨어 있고.동백은 피고 떨어지고, 향기를 바람에 실어 날리고..사라봉 길을 걷다.바람에 흔들리는 깊은 바다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바람을 즐기기도 하고..그러다 보니 사진에 담은 것이 별로 없다.그래도 좋다..같은 길을 언제 걷느냐에 따라 또 다른 맛..제주 올레는 더 그렇다.때로 내가 이 길을 언제 걸었던가 싶을 때..
[전시] 한라도서관 트멍나멍 서각전시회 [전시] 한라도서관 트멍나멍 서각전시회 오늘 한라도서관에서 강연이 있어 다시 제주도를 찾았다.날이 많이 흐려서,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지만, 한라산을 볼 수가 없었다.한라도서관 갤러리에서 마침 서각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잠깐이라도 볼 수 있었다.트멍나멍서각회는 2010년 직장인 11명이 만든 모임이라고 한다.그런데 '트멍나멍'? 틈날 때, 또는 틈내서라는 제주어라고 한다.틈틈히 시간 날 때마다 작품 활동을 하는 서각회라는 뜻인가 본데..작품 수준들이 보통이 아니다.모아두어도 좋은데,또 어느 벽에 혼자 걸려 있어도 멋지겠다. 나도 언제 트멍나멍 서각을 해 볼 수 있을까? ㅎㅎ이렇게 우연히 즐겁게 전시를 볼 수 있었으니, 좋다~~~ * 전시회 관련 기사
사려니숲길.. 사려니숲길을 걷다.. 벌써 그 숲길 다녀온 지 며칠이 지났다.그래도 몸에서 가끔 숲 냄새가 난다..한라산을 오른 다음 날, 조금은 지친 몸을 이끌고 숲을 찾았다.그리 긴 길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제법 긴 숲길이었다.비가 잠깐 내렸다, 숲에서 만나는 빗줄기는 오히려 즐거움이다.비가 내리는 소리가 참 예뻤다.그렇게 하루 일정을 온전히 숲 길 위에서 보냈다.오름 오르는 길들은 다 막혀 있어서 아쉽기도 했지만,오히려 길을 따라 여유롭게 걸을 수 있었다.또 오름은 다음 기회로 남겨두고.. ㅎㅎ다른 분들 글을 보면 이 숲길은 봄과 여름, 가을 또 그 모습이 참 다르다.모든 계절에 다 다녀보고 싶다^^ 제주시내에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720번 버스를 타고 물찻오름 입구에서 내렸다.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제주..
한라산, 백록담에 오르다 한라산, 백록담에 오르다 겨울.. 한라산을 오르다.백록담까지 가리라 기대하지 않고 시작한 등산..그러나 결국, 정상까지 갔다.바람이 거세 몸 가누기 쉽지 않았지만..온통 발 아래 구름바다와 그 사이로 보이는 제주 땅과 바다를 볼 수 있었다..환상적이다.날씨도 맑고 따스했다.운이 좋았다...눈이 내려 쌓이고 다져진 길이라서 걷기도 편했다.일찍 출발해서 해를 안고 산을 오르기 시작..아주 오랜만에 오르는 겨울 눈 내린 산이라서 조심조심 올랐다.그래도 결국 한발 한발 걸었다.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진달래밭대피소까지 12시에 도착해야만 정상까지 갈 수 있다고 해서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올랐다.중간 사라오름 가는 길에서, 잠시 오름 갔다 갈까 했지만...일단 진달래밭대피소까지 가는 것이 급해서.. 다행히..
올레길 20코스 일부를 걷다 올레길 20코스 일부를 걷다 다시, 겨울에 제주도로 여행을 갔다.오전 비행기로 제주로 가서 오후엔 올레길길 20코스를 찾아갔다.지난 해 미처 다 걷지 못하고 중단한 곳에서 시작했다.제주시에서 버스 타고 물어물어 떠났던 곳을 찾아갔다.행원마을에서부터 다시 시작..참, 역올레, 즉 코스를 거꾸로 걷는 중이다.행원마을 안쪽에 있는 연대봉을 올랐다.바다가 훤히 다 내려다 보인다... 시원하다.월정해수욕장은 모래가 너무 맑다..해수욕장에 있는 쪼그려 앉은 할아버지상...아주 색다르다.. 곁에 같이 쪼그려 앉아 잠시 햇살과 바람을 즐기다.배가 고파서 가게에서 라면 사서 먹고 허기를 달래고 다시 걷다.김녕 성세기해변을 지나 성세기 태역길도 지나..출발점인 김녕서포구에 도착..해가 늬엇 지는 시간...저녁 노을 환상적..
제50회 전국도서관대회 제50회 전국도서관대회 지난 10월 23일부터 3일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제50회 전국도서관대회가 열렸다.직원들과 함께 참가했다.50년 세월... 쉽지 않은 시간이다.그 시간 동안 우리나라 도서관계가 만들어 온 역사는 무엇일까?지금 우리는 어떤 수준이고 어떤 힘을 가지고 있을까?50회에 걸맞게 풍성하고 다채로웠다..올해 우수한 도서관 시상식도 좋았다.모든 도서관들을 다 축하하는 마음도 드러났어도 좋았겠다 싶었다..오랜만에 많은 분들도 만나고..이곳저곳 오갈 곳도 많고.. 그러다 보니 제대로 기록하기 어려웠나보다..되짚어보니 분주하기만 했나보다.. 이제 주최자에서 참가자 신분으로 도서관대회에 참가한 지 2년..낯설음을 벗고.. 좀 더 여유롭게 즐기자..내년에는 광주에서 열린다고 한다.한 해 또 부지런히 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