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읽기

미국 <라이브러리 저널>, 미국의 빛나는 도서관들을 선정 발표

도서관문화비평가 2010. 10. 7. 14:27

우리나라도 매년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이 도서관 운영평가를 실시한다. 올해는 처음으로 대학도서관 분야도 시범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공공(병영과 교도소도서관 포함)과 학교, 전문도서관 분야는 이미 2010년 평가결과가 발표되어 지난 9월 29일 대구에서 열린 제47회 전국도서관대회 개회식에 이어 시상식을 가지고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 그리고 여러 분야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시상한 바 있다. 평가는 누구에게 보여주기 이전에 먼저 자기 스스로 자신의 운영 성과를 점검해서 장점과 단점을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서, 궁극적으로 이용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서관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이어야 한다. 그런 기본적인 자기 평가를 바탕으로 도서관계가 함께 대외적으로 도서관의 기본가치와 사회적 필요성 등을 부각시키는 공동 작업의 일환으로 서로 비교해서 보다 우수한 활동을 보인 도서관을 격려하는 것은 자기 도서관 수상 여부를 떠나 도서관계 전체의 입장에서 함께 기뻐하고 지지하고, 자신을 더욱 채찍질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물론 평가작업이 결코 쉽지 않으니 일부 평가지표나 과정 등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우선 자기평가를 통해 끝없는 자기 갱신을 하면서 지역사회나 모체기관으로부터 존립과 가치를 인정받는 한 계기 또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면, 전체적인 비교에서의 서운함은 다음을 기약하는 쓴 약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줄세우기가 아닌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법을 좀 더 고민해 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 방식을 고민해 볼 수도 있을 것이며, 보다 현실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평가지표나 방식, 시기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고민과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 중에 최근 미국에서도 공공도서관들을 평가해서 별을 준 결과 발표가 있었다. <Library Jouranl>지가 'Baker & Taylor's Bibliostat'사의 후원을 받아 "LJ Index of Public Library Service 2010"를 실시해서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 평가는 미국 도서관정책을 이끌고 있는 ' the Institute of Museum and Library Services'가 몇 달 전 발표한 2008년도 도서관 통계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이름하여 "America's Star Librarie". 미국 도서관들 중 반짝반짝 빛나는 그런 도서관을 찾아 보여준다. 2008년도 통계에 포함된 7,407개 공공도서관 중에서 258개 도서관이 3개에서 5개까지의 별을 받았다. 이 중 63개 도서관은 이번에 새롭게 별을 받은 도서관이라고 한다. 종합적인 분석과 함께 자료이용 부문과 방문자 부문, 프로그램 참여 부문, 인터넷 이용부문등 4개 분야별(circulation, visits, program attendance, and public Internet terminal use)로 분석/평가를 실시했다. 각 분야는 모두 도서관 운영비 규모에 따라 1만불이상 5만불 미만에서부터 3천만불 이상까지 모두 9개로 구분해서 각 영역별로 상위 도서관에 별을 부여했다. 여기서도 지적하고 있는 것은 별을 받았든 받지 못했던 모든 도서관은 이번 결과를 통해 자신들이 지역사회와 시민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그 수준을 스스로 확인하고 이를 통해 더욱 좋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을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미국에서의 공공도서관에 대한 이같은 평가를 보면서 평가의 목적이 확실하게 이용자에 대해 어떤 서비스를 얼마나 잘 제공하는가에평가목적을 두고 있으며,재정삭감 등으로 결코 쉽지 않은 시대 상황 속에서, 더욱 강력하게 도서관의 가치와 사회적 유용성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자신의 일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의평가방식과 미국의 방식을 비교해 보게 된다. 우리는 어떤가?<Library Journal>은 결과 뿐 아니라 도서관간 어떤 차이를 만들어 내는 10가지 요인에 대해서도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들을 잘 살펴 우리의 도서관 평가나 운영에서도 참고가 될 것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그나저나 주별로 별을 받은 도서관 수를 표시한 지도를 보니 역시 미국도 지역적 차이가 보인다. 오하이오주와 뉴욕주에서 36개와 35개 도서관이 별을 받은 반면 10개 주는 한 곳도 없고, 7개 주는 1개 도서관만이 별을 받았다. 역시 어느 나라든 조금 깊이 들여다보면 지역적 차이나 편차가 존재하는가 보다. 그런 이유들을 깊이 분석해 봐도 흥미로울 것 같은데..

* <Library Journal> 기사 보러가기

<이 그림은 저널 기사 화면 일부를 갈무리한 것임>

* 각 주별로 별을 받은 도서관 수를 보여주는 그림


그림출처; <Library Journal>기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