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대, 음악과 영화로 듣는 외규장각 이야기 (12/8)
요즘 프랑스국립도서관이 가지고 있는 외규장각 문화재 중 297권을 5년 갱신 임대 조건으로 가져오기로 했는데, 그에 대해 프랑스국립도서관 사서들이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섬으로써, 외규장각 도서와 함께 프랑스 도서관과 사서들의 행동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프랑스 사서들의 적극적 의사표명과 행동에 대해서 옳고 그름을 떠나, 사서들이 국가가 결정한 외교사안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자신들의 반대 입장을 표명할 수 있음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도서관계와 사서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현 상황에서, 문화연대가 "음악과 영화로 듣는 외규장각 이야기 - 외규장각, 다시 만나다" 라는 프로그램을 12월 8일 연다고 한다. 문화연대는 외규장각 도서 반환에 가장 앞장 선 시민단체이다. 문화연대는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와 함께 시민들의 지원을 모아 프랑스 정부에 외규장각 약탈문화재에 대한 소유권 반환 소송을 진행 중인데, 그간의 반환소송 경과와 그 동안의 협상과정에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상영회를 통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외규장각 도서 반환은 그 사안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약탈 문화재의 반환이라는 큰 틀에서 보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아마도 프랑스 사서들도 그러한 관점에서 이 문제를 보고 대응하는 것이리라. 전 세계 도서관들이 이런 국제적 약탈 문화재 문제에서 아주 벗어나 있을 수 없고, 당장도 프랑스국립도서관이 관여된 이 사안에 대해서 우리나라 도서관계도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고, 국제적인 도서관 기구들에서도 이 문제가 긍정적으로 논의되면 좋겠다.
* 문화연대 누리집 알림 내용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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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문화연대 누리집 알림 내용을 그대로 가져온 것임)
음악과 영화로 듣는 외규장각 이야기(12/8)
2005년 제 10회 부산국제영화제 ‘운파펀드-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을 받은 <꼬레앙2495>의 상영 및 하준수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외규장각 약탈문화재의 문제를 생각해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음악공연과 함께 프랑스에서 외규장각 도서 반환 캠페인을 진행한 시사 만화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상영회는, 외규장각 약탈문화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약탈 문화재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행사 개요>
◦ 제목 : “외규장각, 다시 만나다” - 음악과 영화로 듣는 외규장각 이야기
◦ 일시 : 2010년 12월 8일(수) 오후 5시30분 ~ 8시30분
◦ 장소 : 피카디리 극장
◦ 주최 : 문화연대,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 별도 관람료는 없습니다.
<프로그램>
◦ 사회 :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 1부 : 음악, 외규장각 이야기
- 외규장각 반환 캠페인 슬라이드 상영
- 외규장각 이야기(1) : 강연
- 공연 : ‘향’
◦ 2부 : 영화, 외규장각 이야기
- 외규장각 이야기(2) : 하준수 (국민대 교수, <꼬레엥2495> 감독)
- <꼬레엥2495> 상영
<부대행사>
◦ 캐리커쳐 그리기 : 이동수(만화가)
◦ 외규장각 시사만화 전시 : 전국시사만화협회
<영화 및 출연진 소개>
◦ 영화 : <coreen 2495>
- 외규장각 의궤 반환에 대한 장편 다큐멘터리 <coreen2495>
- 2005년 제 10회 부산국제영화제 ‘운파펀드-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_하준수 감독(현재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 수상작이다. <coreen 2495>는 1866년 병인양요 시 프랑스 해군에 의해 약탈되어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외규장각 의궤 397권의 반환 문제를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이다. coreen2495는 1993년 미테랑 대통령이 의궤의 반환을 약속하며 상징적으로 한국에 전달한 의궤 한권의 프랑스 등록 번호이다. 1993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여 병인양요 시 프랑스 해군에 의해 약탈된 외규장각 의궤의 반환을 약속했지만, 지금까지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1993년에 돌아온 한권을 단서로 프랑스에 보관되어 있는 의궤들을 촬영하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 여정 속에서 사건 이면에 가려진 정치, 경제적 진실들을 발견하게 된다.
◦ 음악공연 : 향(香 向 響)
- 향은 해금 김혜민, 피아노와 작곡 이원주, 성악(소프라노) 이상경으로 이뤄진 팀으로 음악에 대한 분명한 방향성과 아름다운 소리 향기, 이 세 가지의 이상을 담고 있는 팀이다. 다소 진지할 수 있는 음악이지만 어느 악기와도 잘 어울리는 독특한 선율의 해금과 아름다운 화음을 가진 피아노의 만남으로 대중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음악을 지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