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읽기
<포럼 문화와 도서관> 영화감상 & 토론회 개최 (1/29)
도서관문화비평가
2011. 1. 5. 17:31
오늘 도서관메일링리스트에 올려진 <포럼 문화와 도서관>의 글은 신선하다. 요즘 가장 대중적인 매체는 영화일 것이다. 영화에서 다루어지는 직업들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많은 관심을 보인다. 물론 그 해당되는 직업군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자기 직업이 그려지는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도서관이나 사서가 등장하는 영화도 적지 않았는데.. 대체로 그런 경우에도 그에 대해 도서관 사람들은 별반 관심이나 적절한 대응을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앞으로는 도서관이나 사서에 대한 대중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대중매체에 대해서도 관심과 대응을 할 필요가 있겠다 싶다.
그런 중에 이번에 <포럼 문화와 도서관>에서 올 해부터 도서관과 관련된 영화나 책 등을 도서관 사람들이 함께 보거나 읽고, 그것을 바탕으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작은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은 흥미롭다. 1월 29일에 첫 번째 행사로 영화 <데스크 셋>을 본다고 한다. 처음 들어보는 영화지만, 소개 내용을 보니까 한 번 같이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 재미있을 것 같다. 그동안 사실 생각만 하거나 말만 하던 분위기를 벗어나 실제 행동하고 움직이는 것은 고맙다. 관심있는 도서관 사서들의 많은 참가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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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도서관메일링리스트 공지내용을 그대로 가져온 것임)
<포럼 문화와도서관>에서는 2011년부터 도서관과 관련된 영화, 책 등을 통해 서로 모여서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작은 이벤트를 진행해보기로 하였습니다.
그 첫 번째로 1/29일 오후 16:00부터 동대문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영화 <데스크 셋(Desk Set)>의 상영회를 개최합니다.
영화 Desk Set은 우리나라에서는 <사랑의 전주곡>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미국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지만, 방송국 자료실을 무대로 컴퓨터라는 새로운 기계가 도입되면서 인간의 일을 컴퓨터가 대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섞인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미 도서관은 컴퓨터라는 기계의 발전과 함께 정보의 관리, 유통, 검색 모든 분야에서 큰 격변을 겪어왔었고, 그런 탓인지 종종 학술적인 논문에서도 이 영화가 종종 언급되고 있습니다. 혹설에 의하면 영화에 등장하는 실제 컴퓨터들은 IBM이 제공했고, IBM의 의도는 제품의 홍보뿐만 아니라, 컴퓨터에 의해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사회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주려는 목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를 보고 난 후의 토론으로 대체하지요. 상세한 내용은 아래 저희 박수희 회원님이 작성해주신 영화안내글을 참고해 주세요.
일시와 장소는 아래와 같고, 참가비는 10,000원입니다. 뒷풀이겸 토론회를 위한 간단한 식사비용입니다. 장소가 70석이기 때문에 사전 참가신청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참가신청은 메일과 트위터로 보내주세요.
일시: 2011년 1월 29일 오후 16:00 ~
참가신청: cultureandlibrary@gmail.com (Email), @clfkorea (twitter)
장소: 서울 동대문도서관 시청각실
<영화소개 - 박수희>
영화 'Desk Set'은 월터 랭(Walter Lang) 감독, 스펜서 트레이시(Spencer Tracy)와 케더린 헵번(Katharine Hepburn) 주연의 1957년 흑백영화이다.
영화의 배경은 미국의 한 방송국.
버니 왓슨(케더린 햅번 분)은 방송국 자료실의 참고사서다. 방송국 사장은 비밀리에 다른 회사와 합병을 협상 중이었다. 어느 날 사장은 직원들의 업무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2대의 컴퓨터를 도입한다. 리차드 섬너(스펜서 트레이시 분)는 EMERAC(1세대 컴퓨터 ENIAC과 UNIVAC을 암시하는 이름)의 발명자이며 효율성 전문가이다. 사장은 리차드에게 도서관의 업무 활동을 잘 감시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기계로 전환할 방법을 모색한다. 그러자 컴퓨터가 모든 직원을 대신하게 되어 직원들이 해고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사서들 간에 도서관을 배경으로 다룬 영화를 꼽을 때 자주 등장하는 이 영화는 국내에서는 거의 방영된 기억이 없다. 아주 오래된 영화이지만 인간을 대신하는 기계를 맹신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기계에 의해 생존을 위협받는 고용자들의 두려움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에서는 1990년에 도서관 전산화가 시작되었지만 미국에서는 1950년대에 이미 기계가 인간의 역할을 대치하는 문제를 심각한 위기로 느낀 것 같다. 1947년에 ENIAC이 나오고 채 10년이 되기도 전이 이미 미래의 상황을 직감한 것이다.
인간의 역할을 기계가 대신하는 문제로 화두를 던진 것이 이 영화의 주요 초점이지만, 도서관 사서의 입장에서는 그 인간의 역할로 대표되는 것이 도서관 사서의 참고서비스 활동이었다는 것에 더욱 충격과 감격(?)을 느꼈다면 과장일까?
1950년대에 제작되었지만 2010년대를 사는 현재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생각해볼 문제를 던져주는 영화다.
이미지 출처: http://www.ethanham.com/blog/uploaded_images/desk_set_smoke-727297.jpg
참고 : http://en.wikipedia.org/wiki/Desk_Set
http://www.yes24.com/24/goods/1970526?scode=029&OzSrank=7
http://ko.wikipedia.org/wiki/%EC%97%90%EB%8B%88%EC%9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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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ttp://www.ethanham.com/blog/uploaded_images/desk_set_smoke-72729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