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책 이야기
<김윤식 서문집>
도서관문화비평가
2013. 12. 13. 21:32
<김윤식 서문집>
택배 하나를 받았다.
책 한 권이 들어있다.
김윤식 교수의 <김윤식 서문집>
2001년 5월에 '사회평론'이 펴낸 책.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인 저자는
100권이 넘는 책을 펴낸 문학평론가다.
이 책은 김윤식 교수가 펴낸 책들 서문을 모은 것이다.
각기 다른 내용의 책들 서문이 모이니까
또 다른 책이 되었다.
나는 몇 년 전 친구인 이권우 도서평론가가 쓴 글에서 이 책 존재를 알았다.
우선 서문만을 모아 만든 책이라는 점에서 흥미가 생겼다.
그러나 이미 그 때에는 이 책을 구할 곳이 없었다.
어디든 절판이고, 심지어 헌책방에서도 구하지 못했다.
헌책방 갈 때마다 이 책이 있는지 물었지만, 흔적도 찾을 수가 없었다.
자주 인터넷을 이용해 검색했지만 역시 찾지 못했다.
그렇게 차츰 잊고 있었는데
며칠 전 교보문고 중고책 사이트에서 우연히 검색을 했더니..
딱 있다.
1권,
바로 주문.
정가는 15,000원.
내가 산 가격은 20,000원.
그래도 이 책을 구할 수 있어서 참 좋다..
이 책을 손으로 만지면서.. 몇 년 찾아다니다가 이제사 나타났냐고 한 마디 했다.
책에서 시간을 품은 종이냄새가 난다.
천천히, 오래오래.. 내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가끔씩 펼쳐 서문 하나씩 읽는 재미를 누려야지^^
헌책방이 참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
기분 참 좋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