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팩토리, `X-Field Seoul + Neighboring Effect 이웃효과` 전시개최 (2/23-3/19)
지난 해 도서관을 무대로 한 과학자들의 재능기부 행사였던 '10월의 하늘'이 이번에는 전시 무대로 옮겨갔다. 갤러리 팩토리에서는 이번에 SNS등으로 새롭게 형성된 이웃들이가진 "새로운 에너지와 예술과 문화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력에 주목"한 전시를 연다. 그 중 한 부분에 '10월의 하늘'을 등장시킨다. 이미 지난 2월 23일부터 전시가 시작되어 3월 19일까지 열린다. 나는 당시 뒷풀이에 잠깐 참석해서 행사에 참여했던 강연자 등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비록 행사장소가 도서관이었지만 전국 각지에 흩어져 진행된 행사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그 현장의 모습은 어땠는지 잘 알지 못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과연 지금 우리 사회가 어떻게 새롭게 재구성되고 있는지, 우리에게 이웃이란 누구이며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 그 이웃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나는 그들과 무엇을 어떻게 하면서 새로운 공동체/ 새로운 사회를 살아갈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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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갤러리 팩토리의 전시 안내 내용을 모두 가져온 것임)
공동 주최 및 주관
갤러리팩토리 /한국
Sand Helsel / 호주 멜버른RMIT 건축과 교수, 큐레이터
객원기획자
조재원 / 건축가, 도시건축연구소 0_1studio 대표
전시그룹
1. X-FIELD
호주 멜버른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건축가, 아티스트, 조경가로 구성되어, 전시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간의 연계와 국제적인 연계를 도모하는 프로젝트그룹
2. 10월의 하늘 팀
과학자 정재승교수의 트위터를 통한 제안으로 시작해 130여명의 강의기부자가 모이고 다양한 재능기부를 통해 2010년 10월 30일 전국의 도서관에서 이루어진 청소년을 위한 과학강연 행사
3. 미디어아티스트그룹 랜덤웍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위계 없는 구조, 범위를 규정짓지 않는 다양한 작업을 전개하는 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로 생활, 도시, 환경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통해 인식의 변화 행동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4. 파머스파티
디자인 농사를 통해 함께 사과를 브랜딩하고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봉화군의 사과 농부 이봉진과 디자이너그룹 액션서울의 협력프로젝트
5. 창성동 이웃들
전시가 이루어질 갤러리팩토리와 한 거리에 면해 흥미로운 동네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카페 mk2, 그래픽디자인스튜디오 Workroom, 헌책방 Gagarin의 1층 창문을 이용한 수퍼그래픽작업 (디자이너: 김형진_워크룸)
전시일정
2011년 2월 23일(수) - 3월 19일(토)
시간
화-일 오전 11시-오후6시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문의
갤러리팩토리
서울시 종로구 창성동 127-3
02 733 4883
galleryfactory@gmail.com
www.factory483.org
전시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Australia-Korea Foundation, AKF
오프닝리셉션/포럼
일시 : 2011년 2월 25일(금) 7시pm
장소 : 카페mk2 (서울 종로구 창성동 122-2)
호주 기획자 Sand Helsel과 객원 기획자 조재원이 각각 X-Field의 활동내용과 ‘이웃효과’의 기획의도를 전달하고, 관객과의 Q & A 시간을 갖는다. (순차통역)
전시 개요
글_조재원 (전시기획자)
오늘날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대표되는 거리의 제한이 없는 새로운 소통과 연결의 방식, 거기에 더하여 스마트폰의 보급에 따른 실시간의 소통이 가능해 짐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물리적인 근거리개념을 벗어난 새로운 이웃과 동네, 공동체의 다이내믹이 흥미롭게 펼쳐지고 있는 시점이다. 전시는 이들이 가진 새로운 에너지와 예술과 문화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력에 주목한다.
장소를 기반으로 하는 이웃과 동네의 공동체의식은 도시화, 산업화를 거치며 이미 해체되어왔으나, 이를 대체하는 공동체의 개념은 여전히 학연, 지연 등 동질한 정체성을 기반으로 안정을 지향하고 다소 폐쇄적인 성격을 유지해왔다. 이에 반해 새로이 생성되는 이웃관계는 공통의 관심사, 가치를 중심으로 다양한 직업과 성격을 가진 개인들이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역동적인 네트워크의 양상을 보인다. 여기서의 동네는 장소적 영역이 아닌 이런 커뮤니케이션의 밀도가 높아져 가시화된 느슨하고 열린 경계를 가진 가상의 영역이다. 이는 랜덤한 마주침, 잡담, 사소한 정보의 교류가 쌓이고 쌓여 이루어진다. 마치 구름이 비로 내리거나 흩어져 이동하듯, 이웃을 이룬 구성원들의 다양한 충돌은 흥미로운 사회적 생산물을 만들어 내며 지속적인 생명력을 얻기도 하고,그 밀도가 옅어지며 소멸함을 반복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분야의 개인들이 공통의 가치를 중심으로 가까워져 이웃을 이루고 의미 있는 생산물을 만들어내는 서로 다른 양상을 보여주는 다섯 그룹의 프로젝트를 내용으로 한다. 이 생산물은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기부이벤트로, 밀도 있는 협업의 미디어 아트로, 새로운 방식의 농산물브랜딩으로, 가로의 풍경으로, 국경을 넘는 다학제간 네트워킹을 시도하는 프로젝트로 드러난다. 하지만, 전시는 드러나는 결과물보다는 그것이 생성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의 다양한 구성원들의 흥미로운 역학들의 가시화에 초점을 두었다. 전시는 참여한 이웃그룹간의, 또한 관람객과의 새로운 이웃되기의 한 과정으로 자리매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