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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트윗 글 (2013.1.17.)

도서관문화비평가 2013. 1. 18. 01:30

 나의 트윗 글 (2013.1.17.)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어디로 그것을 보여주는 것일까?
나무는 잘려 죽어가면서..
비로소 제 나이를 말해 주는데..
사람은 왜 시도때도 없이 자기 나이를 말하면서 
어깨 힘 주고 사는지 모르겠다.
이미 죽어버린 나무에도 나이테는 남아 있더라..
그 나이테를 보고 그 죽음 안타까워 하고..
그 죽음이 별 쓸모 없는 사람들 욕정 채우기 위함이라고 하면..
더 아프고, 때론 분노하고..
그렇게 죽은 나무 나이테는 뭔가를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데..
듣는 귀는 영 젬병이고,
들어도 몸 움직이는 건 또 참으로 정치적이고..
그런 세상에서 죽은 나무 나이테 하나가 던지는
도전은 너무 강렬하다..
미안하다..
살아 있는 너를 안을 수 있었다면 참으로 기쁠텐데..
죽음도 삶의 하나이고 연장인 것을..
오늘 제주올레 21코스를 마치고 안내판 앞에서 만난 건..
여전히 끝난 것은 없다.. 다시 1코스를 시작해야 한다...
끝은 시작과 이어져 다시 시작이고,
시작하면 반드시 끝을 만나야 하니, 끝은 홀가분한 행복인데..
둘은 늘 한 곳에서 만나 있으면서도
마치 서로 다른 곳을 가는 것처럼 거짓을 말하고 있으니..
나이테 보고 엉뚱하게 오늘 내가 만난 길이 가진
소통을 생각하게 되고, 반성한다.
길은 그냥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