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관광연구원 개원기념 문화/관광정책 심포지엄(12/2)
문화와 관광 등 분야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개원한 지 7년이 되었다고 한다. 그동안 이 연구원에서 도서관에 관한 연구도 여럿 수행했다. 나도 연구원에서 수행하는 연구에 몇 번 공동연구자 등으로 참여한 바도 있다. 물론 도서관 분야 뿐 아니라 문화 부문 전반에 걸친 다양한 연구결과를 나름 꽤 보고 활용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도서관이 주요한 문화기반 시설의 하나이고, 또 도서관 정책이 문화 정책의 한 갈래에 속해 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 아무튼 연구원이 생산하는 여러 연구결과물이나 각종 조사나 세미나 등 여러 활동에서 논의되는 이야기들은 내가 도서관 부문에서 일하면서도 좀 더 넓은 시야와 관점을 가질 수 있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다만 도서관 분야도 문화 부문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 연구원에 도서관 정책 연구를 담당하는 전문 연구자 한 명 정도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물론 지금은 국립중앙도서관에 도서관 연구소가 있어 같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에서 인력을 중복으로 운용할 수는 없을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문화관광연구원은 도서관연구소와 달리 문화 전반에 걸친 관점과 시야를 가지고 연구를 수행한다고 한다면 도서관 분야 전문가도 늘 일상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구조이면 좋겠다. 각설하고..
이번에 개원 기념으로 "생활 속에 숨쉬는 문화관광"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고 한다. 관광이 점점 더 중요해 지는 것은 그것이 지역에 돈을 벌어주는 수단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관광을 통해 지역주민의 삶에 대한 인식과 방향, 태도 등을 스스로 점검해 보게 되고, 또 관광을 통해 더 너른 세상과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조금은 인문적 가치로 관광을 생각하고 바라보면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문화관광'이라는, 듣고 이해하기는 문화와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이 제안되지 않을까?내가 생각할 때에는 관광은 분명 그 지역 자연환경과 사람들의 삶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그러나 아직은 어느 지역이나 관광을 가면 자연은 좀 다른 것 같아도 그 안에 담긴 것은 대체로 그럭저럭 비슷하다. 아마도 관광지에서 살 물건이 없다는 것에서 쉽게 이해가 되지 않을까 한다... 역시 또 각설하고.. 이번에 심포지엄에서는 적어도 그동안의 관광 방식을 탈피하고 진정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먼저 행복하고, 그 지역을 찾는 사람들이 지역주민들의 행복에 반응할 수 있는 그런 관광이 가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