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읽기

동작도서관의 `시민책이어읽기` 프로그램에 대해서...

도서관문화비평가 2009. 11. 30. 00:13

오늘 도서관에서의 대출과 연체 문제, 그리고 그와 관련한 개인정보 보호 등에 관련한 글을 쓰면서 이런저런 자료나 소식을 찾아보게 되었다. (역시 글을 쓰는 것이 그냥 책을 읽자고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책과 자료를 읽게 된다. 그래서 요즘 일부에서 한 책 쓰기 운동을 독서진흥의 핵심적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추진하는 곳이 있고, 나도 그런 입장에 동의한다. 각설하고...) 아무튼 인터넷 등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오늘 발견한 것은 '동작도서관의 시민책이어읽기'다. 다음에 블로그를 만들어프로그램을 진행했다.2007년 동작도서관에서 시작한 조금은 새로운 독서진흥 프로그램이고 독후감 쓰기 프로그램으로 보인다. 이웃이 추천한 책을 읽고 자유롭게 글로 그 느낌을 표현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인가보다. 2007년 하반기에모두 3회에 걸쳐 동작구민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여러 시민들이 수상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제4회부터는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시민들의 무관심과 참여율 저조'라고 블로그에 적어두었다. 글쎄 일반적인 독후감 작성과 어떤 점이 달랐을까. 왜 시민들은 무관심하고 그래서 참여율이 저조했을까?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다는 것을 늦게나마 알았는데,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해 봐야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작도서관의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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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 동작도서관은 2007년 '도서관 이용서비스 헌장' 제정 6주년을 맞아 이벤트를 진행했었다. 도서관에서는 '이용서비스 헌장'이 있지만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헌장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헌장을 홍보하기 위해서 6차례에 걸쳐 이용서비스 헌장에 대한 퀴즈 형식의 이벤트를 가진 것이다. 이런 이벤트는 그 주제가 신선하다. 도서관의 가치를 제대로 알게 하기 위해서, 도서관 서비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도서관 이용서비스 헌장을 내용으로 한 이벤트도 꽤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된다. 작년에도 계속 되었을까? 올해는? 다른 도서관에서도 매년 좀 더 도서관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여러가지 활동을 모색해 보면 좋겠다.

그런데 2주차 질문 3가지 중 한가지가 눈길을 끈다.

문제 3. 도서관의 목적과 기능은 자료의 보관과 제공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도서관은 수험생의 개인독서실로 전락한 나머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작도서관의 도서수용능력은 이미 한계를 넘어선 상태이고 서고에 있는 장서는 적극적으로 이용자를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물론 앞으로는 공간의 절대부족으로 멀쩡한 자료를 인위적으로 없애야 할 처지에놓여 있습니다. 여기 우리 앞에 갈래길이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한국도서관이 가진 폐단을 걷고공부방의 자료실화를 통해 도서관이 소장한 모든 책을 전면 개가하여 책과 사람을 잇는 다리로 다시 태어나느냐, 아니면 지금처럼 자료이용에 한계를 두며 공부방을 계속 떠안느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①, ②번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세요.(정답이 없는 문제이므로 소신있게 적으시면 됩니다)

①도서관이 책을 버릴지언정 공부방-열람실을 없애선 안 된다.(선택한 이유를 간략히 기재)

②미국 등 다른 나라 도서관처럼 자료제공위주의 진정한 진짜 도서관으로 바뀌어야 한다.(선택한 이유를 간략히 기재)

이 질문에 대한 이용자들은 이렇게 답변했다고 한다.

또 한 가지...

2010년 장서개발을 위해 시민과이용자를 대상으로 11월 초부터 중순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같은 설문조사 실시는 나름 중요한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도서관에서 장서는 그 도서관 활동의 내용과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좋은 장서가 있어야 제대로 된 도서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장서개발에 이용자 참여를 보장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다른 도서관에서도 이런 설문조사를 하는 곳이 있겠지? 많은 도서관이 정기적으로, 지속적으로 지역주민과 대화하는 한 방식으로 도입해 보면 좋겠다.

* 설문조사 내용 보러가기